당신은 ... 죽지 않았습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한편의 글로 애도를 표하고자 합니다.-당신은...당신은 우리 민족에게 권력의 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마땅히 사용할 수 있는 권력을 발바닥에 깔아 뭉개버렸습니다.뒤에 오는 사람들이 그 권력을 사용하려고 한다면뭉개져버린 권력의 쓰레기를 뒤집어 써야 할 것입니다.역사를 통털어 볼때 참으로 통쾌한 일이었습니다.그런데 당신은 그로 인해 권력으로 누릴 수 있는 아주 간단한혜택도 보지 못했습니다.일반 검사들이 대통령앞에서 떨어야 하는 상황인데도당신은 그들과 토론과 설전을 벌였습니다.당신은 그것이 자신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일인줄 알았습니다.그런데도... 당신은 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당신은 탄핵의 바람을 비켜 갈수도 있었습니다.그런데 당신은 그 중앙에 서서 그들의 탄핵을 온 몸으로 받았습니다.만약 잘못으로 인해서 탄핵이 되었다면 부끄러워서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그러나 그 탄핵은 당신이 굳굳하게 지켜온 정의실현의 산물이었기에명예가 될 수 있었습니다.당신은 서열을 무시하고 인사를 단행했습니다.무시당한 사람들이 시비를 걸어 오자 당신은 말했습니다."내가 서열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내가 서열을 무시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나는 서열을무시하였다."군부시절 가장 무서운 별들앞에서 당신은 단호하게말했습니다. 그동안 권력의 그늘 아래서 살아온 이들은당신이라는 장애물로 인해 전전긍긍해야 했습니다.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당신이 대신해주었습니다.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을 대통령이 하지 않으면국민이 스스로 그 말을 해야 했습니다.물론 그 결과로 인해 국민들은 수많은 생명을 권력자에게내어줘야했습니다.그러나 당신은 스스로 민심이 천심이라고 외쳤습니다.그것은 우리 국민이 당해야 할 고통을 당신이 져준 것입니다.우리는 당신 혼자서 지고 가는 십자가를 함께 져주지 못했습니다.당신이 내려놓은 권력 때문에 스스로 고통받고 있을 때우리는 당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의 음모에 반신반의하고 있었습니다.아무도 검찰의 수사가 강해도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끌고 갈수 있다고 믿지 못했습니다.당신은 그런 제도에 죽음으로 응할 분으로 그 누구도생각하지 않았기때문입니다.그래서 당신의 죽음은 우리에게 의문을 남깁니다.죽어야 할 이유가 아닌데 죽어야 했다면당신은 우리 국민에게 죽음을 통해 메시지를 준것입니다.국민들은 이제부터 당신이 죽음으로 보낸 메시지를 해독해야 합니다.그 메시지가 해독되기 전에는 당신은 우리의 가슴속에 살아야 합니다.만약 그 메시지가 해독된다면 우리의 삶에 당신이 부활할 것입니다.스스로 벗어버린 권력의 굴레, 스스럼 없이 국민들에게 나누어 준권력의 그늘, 권력의 탑을 벗어났기 때문에 당해야 했던 고통의시간들, 우리는 그 시간들을 지켜보았습니다.지금, 바로 지금...당신의 삶이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다는소식이 온 인터넷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봉화마을과 각 지역의 빈소를 물결치듯 넘치고 있습니다.반신반의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 물결의 흐름에몸을 맡기고 있습니다.당신은...당신의 죽음이 가져온 이 승리를 마음껏 누리셔도 됩니다.이 승리는 처음부터 당신의 것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당신은 결코 죽지 않았습니다.당신의 뜻이 바로 우리 가슴속에서 함께 울고 웃기때문입니다.이제 우리 국민이 당신의 손과 발이 될 것입니다.과거의 권력의 탑을 다시 세우려는 사람들은 당신이부숴버린 권력의 조각들을 맞추면서 수치감을 느낄 것입니다.만약 수치감을 못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국민들이 어리석게도 잘못된 사람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당신은...이제 편히 쉴수 있습니다.그동안 혼자서 발버둥 치던 일들을 내려놓고 쉬세요.우리 국민들의 손과 발이 당신의 뜻이 될테니까요. 덧붙이는 글 프레시안에 발송만 했습니다. 게제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네요. #노무현 #서거 #수치 #권력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