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계승 민주주의 회복 마산시민 촛불문화제’ 열기 속에서 시작

독재정권을 두번이나 무너뜨린 마산에서 촛불이 밝혀지다.

검토 완료

남두현(mitbul)등록 2009.06.11 10:08
6월 10일 저녁7시부터 마산 창동 사거리 일원에서 6월항쟁계승 마산시민 촛불문화제 행사준비위원회 주최로 '6월항쟁계승 민주주의 회복 마산시민 촛불문화제'가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뜨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국가기념일인 6.10민주항쟁 22주년을 맞아, 87년 6월항쟁 이후 20년간 다져온 민주주의가 이명박 정권출범 1년 3개월만에 결정적으로 위협받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었다.
이날 저녁 열린 촛불문화제는, 작년인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촛불정국 때 모였던 진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마산시지부,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시민, 학생 등 연인원 30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문화제는 첫 순서로 마산YMCA 사무총장의 노전대통령 추모사로 시작되었다. 이어 지역가수 김 산의 공연, 내서주민회 풍물단의 대북공연, 경남대 학생들의 율동에 이어 시민자유발언과 수정만 STX반대 주민대책위원회 박석곤 회장의 STX유치반대운동의 당위성과 현재 투쟁상황 보고, 지역언론사 노조원의 6월국회 상정될 예정 언론악법의 문제점지적 및 저지를 위한 투쟁계보고와 함께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발언이 있었다.
이명박 정권은 2008년 독선과 오만에 빠져 국민적 동의절차도 없 광우병의심 미국 소 전면개방허용으로 전 국민적 저항으로 두 번이나 대국민사과를 했으면서도, 경찰국가를 방불케 하는 경찰력에 의지 국내는 피부에 와 닿는 경제적 성과도 내지 못하면서, 부자들 위주의 세금정책이나 대책시대착오적인 대운하 의심 4대강정비 사업 등을 밀어붙여 대다수 서민들을 실망시켰고, 외부적으로는 비핵개방 3000 정책의 기조 하에 PSI전면가입으로 김대중, 노무현 정권10년 동안 어렵게 쌓아온 남북평화공존 분위기를 일거에 무너뜨려 절체절명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정권이 노무현정권이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검찰과 국세청의 권력을 틀어쥐고 작년 촛불정국 이후 떠난 민심을 추스르고, 자신들의 비도덕성을 물타기 위해, 무죄추증의 원칙이나 피의사실공포금지라는 수사원칙을 무시하고 조·중·동이란 반노무현 언론을 이용 피의사실을 교묘하게 흘려 노전대통령을 시정잡배 수준의 파렴치범으로 몰아 세워 죽게 만들었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작년 마산 도심인 오동동, 창동에서 진행되었던 광우병 촛불집회가 최소 50에서 최대 500여명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날 300여명으로 시작한 창동의 촛불문화제는 노무현전대통령 서거의 여파를 감안하더라도 적은 인원이 아니다. 이른바 한나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경남에서 노대통령을 비난하던 사람들도 국민장 과정을 통해 노대통령의 진면목을 이해하면서 봉하마을을 다녀오거나 노대통령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서거 때 보였던 이러한 자책감과 슬픔이 현 정권으로 향할 때 걷잡을 수 없는 분노로 타오를 수 있다. 이를 애써 호도하고, 시간만 지나면 된다는 식으로 민심을 다루다가는 현 정권의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닥쳐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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