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이 결국 윔블던의 참가를 포기했습니다.
무릎 부상이 이유인데 아마도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다시 페더러가 1위에 등극하지 않을까 생각이되네요. 페더러가 우승할 경우 나달은 최소 4강에 올라가는 성적을 거둬야만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는데.. 아예 불참이라면.. 글쎄요.. 점수를 따져보긴 해야겠습니다만 페더러가 8강 정도만 가도 1,2위가 바뀔 수 있을듯 합니다.(정확한건 나중에 계산해보고 올릴께요)
어쨌든 빅매치로 기대하고 있었던 나달과 페더러의 경기가 프랑스오픈부터 계속 무산되는군요.. 왠지 예전의 그라프와 모니카 셀레스가 여자테니스계의 쌍벽을 이룰때 불의의사건으로 모니카가 없는 세상을 그라프가 지배했던 경우가 오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나달의 경우 이제 막 1위에 등극한 23세의 젊은 선수가 부상 때문에 디펜딩챔피온으로서의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황제 페더러와 대적할 수 있었던 유일무이했던 선수이고 테니스계로서는 안드레 애거시 이후에 젊은층에게 어필 할 수 있었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스타플레이어를 당분간 잃게 됐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커집니다.
나달의 부상부위는 양쪽 다리에 대퇴사두근 건염이며, 건염에 따른 염증반응으로 인한 쓸개골에 물이차는 현상으로 밝혀졌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박철원 원장(산곡정형외과)은 "이러한 증세는 격렬한 활동이 많은 운동선수에게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며 일반인의 경우에도 운동을 심하게 하는 경우 종종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증상의 경우 완치는 상당히 어려우며 꾸준한 관리를 통하여 증세를 완화 시킬 수 있도록 약물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입니다. 특히 운동선수의 경우 치료과정중에 근육량이 현저히 적어지기 때문에 꾸준한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축구의 박지성 선수가 연골판 제거술을 거치고 1년간의 재활치료를 통해 우리나라의 축구팬들과 맨유팬들을 위해 힘차게 일어났던 것처럼 나달 또한 완벽하게 치료하고 다시 한번 페더러와의 멋진 일전을 전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음은 윔블던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의 전문입니다.
Rafael Nadal has announced he will not defend his Wimbledon title.
나달은 윔블던 타이틀을 수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The world number one and top seed had said after the French Open that he would not play
Wimbledon if he was not 100% and so it has come to pass.
현 랭킹1위이자 이번 대회 탑시드를 부여 받은 그는 프랑스오픈이 끝난후 몸상태가 100퍼센트에 이르지 않을 경우 윔블던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I'm here and I'm just not 100%. I'm better than what I was a couple of weeks ago but I don't feel right," Nadal told a packed press conference on Friday evening at the All England Club.
나달은 잉글랜드 클럽에서 갖은 기자회견에서 "여기에 있는 저의 몸상태는 아직 100퍼센트가 되지 않았습니다. 몇주전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100퍼센트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To not play Wimbledon is one of the toughest decisions of my career."
"윔블던 참가를 포기하는것은 저의 테니스 경력에서 가장 힘든 결정중에 하나입니다"
After suffering a shock defeat in the French Open to Robin Soderling, Nadal received treatment on his knees in Barcelona and skipped the traditional Wimbledon warm-up at Queen's in an effort to be fit for The Championships. He was diagnosed with tendinitis in both quadriceps tendons as well as a small amount of fluid on the kneecaps.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로빈 소더링에게 충벽적인 패배를 당한후 바르셀로나에서 무릎 치료를 받았으며 윔블던 챔피온쉽을 위한 퀸즈에서의 웜업을 포기했다. 그는 양쪽 대퇴사두근에 건염을 안고 있었고 거기다 슬개골에 물이 차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I tried everything. I didn't feel terrible but also not close to my best. When I enter a tournament my goal is winning and my feeling right now is I'm not ready to win.
"전 모든 것을 다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상태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나의 Best에 근접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토너먼트에 참가할때의 목적은 승리이지만 현재 나의 상태는 이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It's very painful for me but I can't play at the tournament this year. It's tough but it is what it is."
"이것은 나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내가 올해에만 테니스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현실이 매우 고통스럽습니다만 이것이 바로 저의 현 상황인 것을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Nadal's absence will cause a reshuffle in the men's singles draw. Number five seed Juan Martin Del Potro replaces Nadal at the top of the draw. The 17th seed James Blake moves to line 65 to take Del Potro's position. Nicolas Kiefer moves to line 56 to take Blake's position and lucky loser Thiago Alves takes Kiefer's position on line 61.
나달의 불참으로 인하여 남자 단식부분의 대진표는 다시 짜여지게 되었다. 5번 시드를 배정받은 델포르토가 나달의 1번 시드를 대체하게 된다. 또한 17번 시드인 제임스브레이크는 델포르트의 자리를, 니콜라스 키퍼는 브레이크를 자리를 대체하게 되며, 예선에서 탈락했던 디아고 알베스는 럭키루져가 되어 행운의 본선티켓을 잡게 됐다.
Nadal revealed that he had been playing with considerable pain and he didn't know how long he would be out of tennis. But he said he expected to fully recover from his knee problems and that he would have a "long career".
나달은 그동안 꽤 많은 고통을 참으며 경기를 해왔다고 밝혔으며 얼마나 오랫동안 코트를 떠나 있어야 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여 그의 경력을 오랫동안 쌓아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I played with some problems on the knee for the last few months. I've been making efforts to play week after week. The truth is that sportsmen always play with pain and don't know where the limit is, where you can get to. I think I reached that limit now.
"난 지난 몇개월간 무릎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상태에서 게임을 해왔습니다. 나는 가능한 매주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모든 운동선수는 어느정도의 고통을 감수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지만 그 고통의 한계점이 언제쯤일지는 생각치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에는 그 한계에 지금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I will work very hard to comeback as soon as possible. One of the problems is I'm thinking more about the knees than what is happening on court and it's very difficult to play like that."
"저는 가능한 빨리 복귀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다만 문제는 코트안에서의 상황에 신경 쓰기보다 제 무릎을 신경써서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When Nadal was asked about his many fans and how disappointed they would be that he was not appearing at Wimbledon, the 23-year-old replied: "no more than me".
나달은 그의 윔블던 불참으로 인하여 실망하게 된 많은 팬들에게 한마디 해줄 것을 요청받자 이렇게 말했다. "No more than Me"(누구도 나보다 더 실망하진 않았을껄요?)
Nadal also said he was not concerned that his absence would open the door for Roger Federer to reclaim the number one world ranking. "If I lose the number one ranking I'm going to accept it like the four years I was number two and work hard to improve and recover."
또한 나달은 윔블던 대회의 불참으로 인하여 로저페더러에게 랭킹1위의 자리를 뺏기는 것에는 전혀 신경쓰고 있지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가 1위 자리를 뺏긴다면 지난 4년간 2위로 머물면서 1위를 위한 노력과 도전하는 과정을 다시 즐길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저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ecstatic에도 함께 싣습니다.
2009.06.20 1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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