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국제적인 무한 전쟁 끊이지 않으며 대기오염, 지구온난화 문제에 더해 에너지 수급을 위한 무분별한 생태계 파괴가 일어나고 있다. 플러그를 뽑고 촛불을 켜보자. 전깃불을 끄고 달을 보고 별을 보자. 한 달에 한번 아니 일년에 한번이라도." - 행사 영상 중빗방울이 대지를 두드리는 지난 20일(토), 남산 N 타워 앞 서울광장에서 어둠 속 촛불을 켜는 행사가 열렸다. ▲ 재활용 깡통으로 만든 초 ⓒ 김용범 네 번째 촛불의 밤. 빗줄기 속 밀랍 초 만들어 밝혀요'전깃불을 끄고 대지에 누워서 별을 보자'는 캔들 나이트 하지 축제. '불 끄고 별 보기' 무색하게 비가 쏟아졌지만, 주말 남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발길을 이었다. '불 끄고 밥 먹고, 텔레비전 끄고 책 보기 해보니까 흡연율 떨어지고 아이들이 차분해지더라'는 시민들도 예년에 이어 행사를 다시 찾았다. 40명의 자원봉사자를 비롯, 한국의 17개 카페 연결망인 '촛불 켜는 가게'도 후원자로 함께 했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전깃불을 끄고 촛불을 켬으로써 에너지 절약, 느림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참여하는 가게들이다. 광장 곳곳 주최측이 비옷을 입고 촛불을 밝히는 가운데, 재활용 깡통으로 만든 초가 눈길을 끌었다. 독일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빈도림 씨의 밀랍 공방도 인기를 끌었다. 밀랍 공방은 밀랍을 녹여 양초를 만드는 체험장이다. 50센티미터 상당의 심지를 녹인 밀랍에 담갔다가 꺼내어 5센티미터 길이로 자른다. 심지받침을 한쪽 끝에 고정, 녹인 밀랍 속에 넣고 5분간 기다려 양초를 굳히는 과정이다. ▲ 밀랍초 만드는 외국인 ⓒ 김용범 재활용악기로 10대부터 60대까지, '과속방지턱' 공연 깜깜한 어둠이 깔리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남산 서울 N 타워에서 빛의 축제를 하루 중단했으며, 우산을 쓴 시민들이 객석 주변까지 둘러섰다. 우리 옷을 입고 타악기를 연주하는 FK주니어 어린이 단원의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해금의 뿌리 격인 얼후 연주 팀 라얼후와 대나무 밭에서 녹차를 재배하는 국근섭 씨의 감성무가 이어졌다. 생태주의 음악단 노리단이 우즈베키스탄 자장가로 무대에 서자 공연은 절정에 달했다. 노리단은 재활용악기를 사용하고 탈 학교 청소년을 비롯 십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구성원을 갖추는 등 실험적인 시도로 알려져 있다. 서울 N 타워를 비롯 일대가 소등된 후 무대에 오른 시와는, 잔잔한 공연으로 평화로운 어둠을 선사했다. 소등 시간을 이끌 '슬로 메신저'로 무대에 선 김C는 "동료 음악가에게 'CD도 없어졌는데 왜 계속 앨범을 만드느냐' 물었던 적이 있다. '내가 만든다고 바뀌지는 않겠지만 CD 사라지는 걸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불 끄고 하늘에서 별 보기'의 작은 노력을 당부했다. ▲ 국근섭 감성무 ⓒ 김용범 ▲ 여성환경연대 이보은 사무처장 ⓒ 김용범 덧붙이는 글 다음 블로거 뉴스에도 게재하였습니다. 추천 에너지 절약 캠페인 : 서울하늘 은하수 만들기(http://seoulcap.tistory.com) / 가장 아름다운 에너지절약캠페인입니다. 참여자들 중 10분께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천체망원경을 드립니다. 글 : 김홍주선 / 사진과 자료 : 김용범, 강현주, 장은주 #서울하늘은하수 #캔들나이트 #여성환경연대 #촛불켜기 #에너지절약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