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뉴스코리아 국내서비스 시작, 문제없나

정확한 소식의 전달이 목적인 뉴스의 포맷을 차용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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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lsg409)등록 2009.06.23 17:00
 여성과 남성의 성에대한 접근은 큰 차이를 보여왔다. 남성은 성 구매자로 여성은 성제공자로의 시각이 주를 이뤘다. 이런 가운데 많은 우려의 목소리속에서도 불법과 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각종 성관련 상품이 나오면서 남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발전해 왔다.

이런 중에 지난 3월 설립한 네이키드뉴스의 한국법인인 네이키드뉴스코리아(이하 NNK)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자사의 프로그램을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이며 성인물과 뉴스의 크로스오버 콘텐츠라고 설명하는 NNK는 여성 앵커 1기생을 선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는 지오(29) 선이(27) 한혜지(27) 김지원(28) 한민경(29) 태희(24) 손민아(26) 이시효(24) 김예나(26) 등 20대 중 후반의 여성9명으로 앵커 선발을 위한 오디션 과정에는 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스튜디오와 편집실에서 지상파 경력의 PD 2명과 작가들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매일편성, 주간편성, 요일편성 등으로 구분, 오늘의 운세와 날씨 등도 서비스한다. 15세 이상 시청할 수 있는 속옷 차림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상체 누드로 진행되는 성인용 프로그램 등의 두 가지 버전의 프로그램을 제작,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청소년보호를 위한 클린 콘텐츠 제작 규정을 준수한다"며 "틴 사용자를 위한 MP3 전용 '발음이 좋은 뉴스'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덧붙여 "네이키드뉴스는 음란물이 아니며, 성적인 콘텐츠도 아니다. 사람의 몸 자체는 음란물이 아닌 것처럼, 네이키드 뉴스가 전달하는 콘텐츠 역시 사람의 몸을 모티브로 아름답고 즐거운 인포테인먼트 물을 전달할 것이다"고 밝히며 강조했다.

하지만, 결국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근본 지적을 떨쳐버릴 수는 없을 것이며 더우기 성패의 여부를 떠나 집창촌을 없애고 미스코리아 대회조차 여성성의 상품화를 부추기는 대회라고 반대하면서 포르노를 불법으로 여기고 금기시 하지만 조금의 돈만 지불하면 전국어디서나 세계각국과 불법적인 방법이 동원된 국내 포르노 물을 어렵지 않게 접할수 있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현재 한국의 상황에 흐름을 타면서 근본 정서에 정면으로 대치하는 것이 네이키드 뉴스다.

또한,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라비아 사진 등 여성의 벗은 몸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수많운 인쇄물들의 재작되고, '젊은날의 아름다운 몸을 간직한다'며 찍어대는 여스타들의 벗은 사진들이 넘쳐나는 작금의 상황속에서 정확한 소식의 전달이 목적인 뉴스에까지 성적인 부분을 이용하는 것은 과연 누굴 위한 것인지 의아하게 하는 부분이다.

결국 네이키드뉴스의 정체성은 '뉴스의 비쥬얼을 차용한 조금은 특이한 성인물'일 뿐이란 것이다. 또한, 이런 것이 화재가 되면서 오디션에 참여한 지원자가 200여명이 몰렸다고 당당히 자랑한다는 것이나 상의를 전부탈의한 상태로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당당한 여성들이 넘쳐나는 것이 우리나라의 표현의 발전을 가져올 것인지, 아님 도덕적 불감증을 가져올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때문에 몇몇 나라에서 성공적으로 방영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내 도입이 아무 문제없이 당연시되기 까지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NNK의 모든 콘텐츠는 유료로 제공되며 "개방과 확대의 콘텐츠 유통정책을 지향한다.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타 사이트에서도 서비스를 볼 수 있다. 인터넷-모바일-IPTV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북한강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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