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대회 경북 성주에서 ‘또’ 개최…예산 낭비 논란

올해 개최 비용만 6천만원 들어/참외홍보, 지역경제효과 미지수

검토 완료

강승규(kang4014)등록 2009.06.30 11:45
경북 성주군이 지난 5월 제28회 협회장기전국남녀하키대회 개최에 이어 또다시 제18회 대학하키연맹전을 지역에 유치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성주군에 따르면 10여개팀(1, 2부)이 참가하는 제18회 대학하키연맹전은 다음 달 13∼18일까지 성주국제하키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대학하키연맹이 주최하고 경북하키협회·성주군 등이 주관한 가운데 2천만원의 운영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문제는 대회 진행에 필요한 운영비다. 이번 대회에 소요되는 운영비는 임원 숙박비 및 식비(288만원), 심판비·저지비·기록비(300만원), 시상비(308만원), 기념품 제작비(235만원), 기타 운영비(869만원) 등으로 모두 주관 측에서 부담해야 한다.
이 탓에 군은 도비(500만원, 협의 중)와 군 추경 예산(1천500만원)을 통해 운영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는 있지만, 지역 여론과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하면 반영 여부는 불투명하다. 특히 군은 추경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 성주군청 실업팀 운영비를 우선 집행한다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어 군의회 등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주민들은 비인기 종목인 하키를 왜 자꾸 유치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견해다.
김모(56)씨는 "하키대회를 지역에서 개최 해봐야, 관람객은 물론 참외 홍보에도 큰 도움이 안 된다"며 "이번 대회 성격상 관내 3개 하키팀(여중고 및 군청 실업팀)은 참가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군은 경기장 활용, 참외 홍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경제유발 효과가 들어가는 비용보다 오히려 크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10억원 등 지금까지 총 28억원을 들여 국제경기장 수준의 시설을 갖추었는데 그냥 두기엔 아깝다"며 "상대적으로 동부지역 보다 소득이 적은 서부지역의 음식점 및 숙박업소는 하키대회 개최로 인해 매출이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후에는 국제대회까지 유치 계획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8회 협회장기전국남녀하키대회에서도 운영비가 4천만원이 들어갔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성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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