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꾸는게 아니라 이루는 것이다"

[인터뷰]'스카우트' 인재개발본부 허광영 팀장

검토 완료

선우의성(sweszzang)등록 2009.07.07 19:12

 

 

- 자기소개서를 잘쓰기위한 TIP이 있다면?

▲ 최근 기업의 채용기준을 살펴보면 관련 업무를 잘 할 수 있는 준비된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 채용방식인 대규모 공개채용방식에서 현재는 직무별 공개채용방식으로 변함에 따라 지원하는 업종이나 직무에 맞는 채용조건을 기준 잣대로 하고 있다. 기업 채용기준의 변화에 따라서 취업의 관문에서 통과하기 위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도 관련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에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한 경험을 기록하는 게 필수다. 업종이나 직무별로 인사담당자의 채용조건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렇게 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지만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이 공감하는 부분은 자기소개서에 자신만의 경험을 쓰고 지원하는 분야와 관련된 경험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학창시절 기억에 남거나 특별한 개인의 경험을 에피소드별로 A4지에 기록하고 이것을 반으로 줄이고 그것을 다시 한 문장으로 만들고 이것을 다시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를 한다. 개인만의 경험과 장점이 담겨진 기록물을 여러 장 작성하고 이런 기록물들을 자기소개서에 다 쓰는 것이 아니라 관련 분야와 연관된 경험만 어필하면 된다.

 

처음부터 아무 것도 없는 자기소개서에 내용을 적게 되면 다른 사람이 쓴 내용을 그대로 쓰거나 소설이나 수필처럼 되기 마련이다. 이런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에서 합격하기 힘들다. 자신의 과거에 대한 정리가 필수다.

 

"자신에 대한 경험정리를 먼저 하라

정리한 기록물을 한 장으로 쓰고, 반으로 줄이고, 다시 한 줄로, 다시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하라

기록한 경험 중에서 지원분야와 관련된 경험만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라"

 

- 면접시험의 평가요소와 기준은 무엇인가?

▲ 서류가 통과돼도 면접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면접의 평가요소는 회사별, 업종별, 직무별로 차이가 많기 때문에 한가지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다양한 기업, 업종, 직무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컨설팅한 경험을 살펴보면 면접에서는 연습과 정보수집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기업의 면접전형 절차는 개별면접, 인성면접, 토론면접, 프레젠테이션 면접 및 특성화면접(합숙, 게임, 술자리) 등 방법도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구직자는 목표기업에서 어떤 면접전형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학교의 취업관련 부서에서 다양한 취업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참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모의면접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구경만 해서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실제로 면접을 진행해보고,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비슷한 업종을 지원하는 학생들끼리 취업동아리 형식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추천한다.

 

-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스타일도 전략'이라는 말이 있는데 외모를 포함한 스타일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가?

▲ 이력서는 인사서식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사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원칙적으로 정장차림의 깔끔한 이미지를 주는 게 좋다. 구직자들의 이력서 클리닉을 하다보면, 지저분한 두발상태, 깔끔한 정장차림이 아닌 지원자, 심지어는 스냅사진이나 포토샵을 이용한 사진 등 다양한 지원서를 많이 보게 된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다. 성형보다는 활기차고 깔끔한 인상은 기본이다.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구직자는 업무능력도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깔끔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만드는 전략구상을 권한다.

 

-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준비는 도움이 되는가?

▲ 회사는 지원자를 평가할 때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과 인성, 가치관 등을 가진 인재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각 기업마다 기업에 맞는 평가의 기준과 잣대가 있다. 이것은 채용평가에서 핵심기준이기 때문에 공개하는 기업은 없다.

 

다만 구직자들은 인재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인재상을 파악할 때 단지 홈페이지에서 인재상과 비전만 외운다고 다 파악되는 것은 아니다. 관련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과 직접 만나는 게 중요하다. 취업박람회나 캠퍼스 리크루팅에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얻길 바란다. 최근 해당기업이나 경쟁사의 동향, 기업 임원들의 성향 등을 파악하면 아무래도 기회가 많이 올 수 있다. 해당 기업 담당자를 만나다 보면 기타 다른 정보들도 얻을 수 있는 행운이 있다.

정보는 발로 뛰며 얻는 것이다. 취업에 있어 중요한 인재상은 발로 뛰어 찾길 바란다.

 

"해당 기업에 대한 면접 전형 절차를 반드시 체크하라

비슷한 분야에 지원하는 구직자끼리 동아리 활동을 하라

면접 연습을 많이 해서 면접 질문과 분위기에 익숙해 져라"

 

- 최근 나타난 기업들의 채용패턴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면?

▲ 대한민국의 산업 구조는 대기업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 대기업 제조업체들은 점점 자동화 되거나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더 이상 국내 고용유발효과가 늘어나지 않는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7월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내수부진으로 고용유발효과가 큰 서비스업도 채용이 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고유가와 세계경제 둔화에 따라 신규채용의 감소 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당장 회사의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경력사원을 선호하게 되고 우선 선발해 일을 시켜본 후 채용하는 인턴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턴을 활용해 목표기업에 입사하는 방법도 잘 활용해 보길 바란다.

 

- 학점, 학력, 영어실력, 사회활동, 봉사활동 등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에서 실제로 인사 담당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 무조건 5종 세트만 있다고 해서 취업이 되지는 않는다. 지원하는 분야와 관련된 경험과 준비가 많은 지원자는 인사담당자가 평가할 때 열정과 관심을 가진 구직자라고 판단을 하게 된다. 이것저것 열심히는 했는데 목표도 없이 아무 것이나 열심히 하는 사람은 관심을 받기 힘들다.

 

이력(履歷)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다.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그런 열정과 관심은 이력서에 나타나 있을 것이다.

 

- 현재 우리나라 청년실업 정책들이 현실적으로 취업준비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 현재 우리나라의 청년실업 정책은 상당히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분명히 취업준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들도 있다. 하지만 예산제로 운영되다 보니 단기간의 실적위주의 결과를 원하는 정책들이 많고, 취업률의 결과만을 원하는 정책들이 많이 있다.

 

지금 현재 청년실업자들에게 필요한 건 어느 회사에 바로 입사한다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직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적성, 경험 및 전문성을 잘 발휘해 장기적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정책들이 필요하다. 단기간의 취업회사 알선, 비정규직만 양산하는 정책의 결과로 취업한 구직자는 다시 실업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취업준비자들에게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장기적으로 안정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이 추진되었으면 한다.

 

- 최근 신입생들부터 취업을 걱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 학년이 낮은 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 틀에 박힌 공부만 하는 것보다는 마음껏 자유를 느끼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좋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진로를 설정하고 정말 하고 싶은 목표를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전공 공부 외에 다양한 외부 활동(본인이 좋아하는 봉사활동, 인턴, 공모전 등)도 도움이 많이 된다. 졸업에 임박해 무엇을 해야 할까 한숨만 쉬고 세상을 탓하기 보다는 어떤 꿈을 이룰지 고민하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

 

- 취업을 앞둔 예비 사회인들에게 조언 한마디?

▲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A기업 혹은 B기업을 갈지, 대기업 혹은 중소기업을 갈지, 마케팅 혹은 인사, 영업업무를 할지. 당장의 고민을 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앞으로 10년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방향을 정하고 관련 분야의 사람과 만나면서 정보를 얻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하길 바란다.

 

10년 후 모습을 이루기 위해 지금 내 자신이 회사에 들어가서 어떤 존재가 되어서 조직에는 어떤 기여, 개인은 어떤 성장을 이룰지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목표가 설정 되었다면 지금 바로 실천하길 바란다.

 

꿈은 꾸는 것이 아니라 이루는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캠퍼스 라이프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7.07 19:12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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