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기능성 온천, 적자 눈덩이

요양병원 수치료실, 전문 업체에 위탁 등 운영방법 개선해야

검토 완료

전재수(jjsmks)등록 2009.07.27 13:34

문경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능성 문경온천의 적자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시립문경요양병원에 수치료실로 이양하거나 전문 업체에 임대해 적자를 해소, 시민들의 혈세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능성 온천의 용도 변경이나 전문업체의 위탁운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예산도 절감해야 하며 한편으로 150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설립한 문경종합온천의 경영압박도 줄여줘야 한다는 당위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능성 온천의 경우 온천장이었던 지난 2004년 1억여 원의 적자를 보였으나 기능성 온천으로 전환한 뒤인 2006년 1억700여만 원, 문경관광진흥공단으로 위탁해 운영했던 지난해는 무려 2억6000여만 원의 적자를 기록, 갈수록 눈덩이처럼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어 운영방법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 당국은 유가가 급등했던 시기인 2007년 초 기능성 온천 이용료를 인하요인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대폭 인하, 민간업체인 문경종합온천을 고사(枯死)시키기 위한 횡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었다.

 

시민일각에서는 시 당국이 외부 기업체를 유치하면서 조례를 제정해 최대 50억 원의 지원금까지 주면서 문경은 물론, 경북도 민간자본 유치 1호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향토인(鄕土人) 업체인 문경종합온천을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경영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 시당국은 (주) 알루텍에 50억 원, 대성계전에 6억1000만 원, 성신산업에 10억 원 등 유치기업에 66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민간업체인 문경종합온천의 경우 매년 10억 원 안팎의 적자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최근에는 업장 폐쇄까지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 당국의 행태가 향토 기업의 보호는커녕, 오히려 시 직영의 기능성 온천의 이용료 대폭 인하 등으로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09.07.27 13:32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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