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과 11일 가까운 가수들과 듀엣을 결성해 여름 노래를 선보인다는 것이 컨셉이었던'무한도전'의 여름 프로젝트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가 방송을 타자 큰 화제를 모으며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해 버린다.유재석은 타이거 JK, 윤미래 커플과 함께 '퓨처라이거'를 결성해 Let's dance 라는 곡으로 , 박명수는 소녀시대 제시카와 '명카드라이브'로 히트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만든 냉면 이라는 곡으로 나왔고, 정준하는 애프터스쿨과 '애프터쉐이빙' 팀으로 윤종신의 곡 영계백숙 을, 정형돈은 에픽하이와 만나 '삼자돼면' 팀을 꾸려 MC 빡돈으로 변신해 바베큐 를 들고 나왔다.또 전진은 친구 이정현과 함께 팀을 이뤄 작곡가 안영민과 신나는 라틴 음악 세뇨리따 를, 노홍철은 노브레인과 결합해 '돌브레인'으로 더위먹은 갈매기 라는 곡을, 길은 YB와 함께 난 멋있어 라는 곡을 각각 선보인 바 있다.@IMG@윤종신은 에픽하이의 '전자 깡패' 무료 배포와 맞물림녀서 영계백숙 리믹스버전을 인터넷 음악사이트에 유료로 공개해 누리꾼들로 부터 많은 비난을 바 있고 하지만 곧 이은 자신의 팬사이트인 '공존'을 통한 해명을 통해 그 간의 사정을 얘기하고 유료로 얻은 수익은 전액 무한도전측에 기부한다고 밝혔다.'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 음원으로 얻은 모든 수익은 불우 이웃돕기에 쓰일 예정이다.음반시장이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5만장 한정으로 발매된 음반도 이날 현재 4만장이 넘게 팔리는 등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고 매진을 곧 눈앞에 두고 있다고 무한도전 관계자는 전했다.27일 현재 음원 사이트인 '벅스'의 주간 차트 1위는 박명수ㆍ소녀시대 제시카의 '냉면'이 차지했으며 3위 유재석ㆍ타이거JK의 '렛츠 댄스', 9위 정형돈ㆍ에픽하이의 '바비큐', 11위 '영계백숙', 18위 전진ㆍ이정현의 '세뇨리따' 등 20위권에 듀엣가요제 노래 5곡이 올라와 있다.@IMG@음반 기획자 및 가요 관계자들은 "원더걸스의 '텔미' 음반이 4만8000장 팔렸는데 무한도전 음반이 3만장 팔렸다는 건 사실 믿기 힘들다"고 푸념하면서 "가수가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보다 '무한도전'이나 '1박2일'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한 번 노래가 흘러나오는 것이 훨씬 효과적" 이라고 전한다.이런 현상을 두고 보는 시각은 갈린다.매체간, 장르간의 결합으로 대중들의 새로운 걸 보고자하는 욕구에 부합해 큰 시너지효과가 발생하고 그러한 점이 오히려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에 이러한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있다.대중음악 칼럼니스트 임진모는 "듀엣가요제는 음악을 소재로 한 예능에 불과할 뿐이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가요계에 진출하려는 사람과 가요계 종사자들에게 어떠한 희망도 되지 못했다"고 말하고,문화평론가 강태규 씨는 "주말 오락프로그램 한 편이 음악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음악시장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라면서 "균형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한국 가요계를 되돌아보는 이정표로 삼아 앞으로 우리 미디어의 방향성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이런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이러한 양상은 점점 심화될 것이다.매체, 장르등등 과거에는 서로 어울리기 힘들 것 같아 보이던 것들이 하나로 결합하면서 대중들의 새로운 기호를 충족시키고 보다 편리하게 하는 것들의 예는 우리 주위에서 무수히찾아볼 수 있다.예전에는 단순히 전화용도로만 쓰이던 전화기속에 TV가 결합하고 인터넷이 결합하며 각종 게임및 음악들이 결합한다.이미 냉장고 속에 인터넷이 들어왔고 다른 모든 전자제품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집안팍 어디에서든 지 전화기 하나로 통제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그 동안 따로 존재하던 것들이 점점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IMG@영화라는 장르안에서도 다양한 장르간의 결합양상은 두드러진다.영화와 게임과 책과 만화와 심지어 아이들 장난감에 이르기 까지 영화라는 콘텐츠만 생각하고 기획하는 시대는 지나갔다.한 영화관계자는 '반지의 제왕' ' 스타워즈 '등 영화 외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이미 극장이나 DVD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넘어섰다고 전한다.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점점 가속화 될 것이며 종합적인 전략을 짜야지만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무한도전 #듀엣가요제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