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내는 대통령 되고 싶었다"는 이명박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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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현(cmh2001)등록 2009.08.04 11:13
'연합뉴스'는 자신의 '전 재산 사회환원'약속과는 달리 기부재단이라는 형식을 빌림으로서 기부행위가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비난을 자초한 이명박대통령이 유럽순방 기간중 자신의 행동을 자화자찬하는 내용을 뒤늦게 기사화했다.소위 '돈 받는 대통령이 아니고,돈을 내는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보름 전쯤에 했던 대통령의 말을 새삼 부각시켜 기사화한 해당언론사의 행동도 조금 돌출적이지만 그러한 언급이 있었슴에도 불구하고 꽤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같은 내용을 다룰 수 밖에 없는 지경이 되어버린 대통령의 '말'에 대한 세간의 인심이 더 문제다.이를테면 재단설립발표 당일 쯤에 대통령이 했다는 그 말이 새삼 지금 보도되는 이유란 반복되는 '대통령의 설화(舌話)'를 피하고자 했던 고육책이었을 것임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이 모두가 4대강정비사업 강행과정에서 학습된 바,대통령이 자초한 불신풍조의 결과에 기인한다.자업자득인 셈이다.

국가의 위신차원에서라도 세간에서 얘기되는 전과 몇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겠다.그러나 밝혀진 것만으로도 분명한 사실은 수백억재산가였던 이명박대통령이 과거 '준조세 성격'이 강한 의료보험료를 쥐꼬리만큼(당시도 300억재산가로 알려진 이명박후보가 냈던 의료보험료는 2만원 미만이었다)밖에는 납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만일 이 땅의 모든 부자들이 이명박대통령처럼 행동했다면 진작에 의료보험재정은 파탄나고,사회공동체구성의 대전제인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했을 것이다.한마디로 이명박대통령은 '선의의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냉정하게 말한다면 국민의 4대의무중 하나인 납세의 의무를 폭넓게 바라본다면 일반국민으로서도 자격에 문제가 될 만큼 형편없는 수준임은 모두가 아는 바다.

정반대의 케이스로 특정인을 거론하는 것은 대단한 결례지만 창조한국당의 문국현대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기부해보고 싶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다만 자신 수입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몸에 밴 습관처럼 소리없이 기부해왔으며 심지어 최근 고등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유인 당채발행이자 차액 2천여만원이 문제가 될 작년 총선 즈음에도 그 보다 큰 금액인 5,000만원을 선뜻 시민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인 전순옥씨의 사회기업인 '수다공방'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국현대표는 이명박대통령의 핵심정책(한반도대운하)과 핵심참모(이재오 전의원)를 '은평대전'을 통해서 동시패션으로 날려버린 것에 의한 '포괄적 괘씸죄'에 걸려 전대미문의 '이자율 재판'을 치루고 있으며 대법원 최종심만을 앞두고 있다.평생을 반부패 운동에 몸담았으며 수입의 절반가량을 덜어내어 행동으로 기부해온 문국현대표는 허울좋은 '선거법 위반자'로 사법살인을 당할 처지에 있는 반면,참으로 다양한 비리관련 구설수에 올랐으나 이를 '전재산 사회환원'을 약속하며 위기상황을 탈출할 수 있었던 이명박대통령은 자신과 정반대의 궤적을 살아온 한 사람의 정치인을 압박하며 자신의 용두사미격인 재단형성기부행위를 자화자찬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돈내는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신의있는 지도자,말이 아닌 실천으로 모범을 보이고 앞장서는 '윗물이 맑은 지도자'를 원한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아고라 네티즌과의 대화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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