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혼다 로고를 배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기반으로한 현대차와 혼다의 엠블럼

검토 완료

김부연(babyfungus)등록 2009.09.01 20:17
외국에 나와서 놀란 것은 우리나라 자동차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현대와 기아가 눈에 띄는 것이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현대가 언제 해외시장에 깊숙이 파고 들었는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뿌듯하기도 했다. 현대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 중에서도 로고를 중점으로 본 현대를 혼다와 비교해 살펴보고자 한다.

현대차와 혼다 로고 같은 H 글자를 사용한다 ⓒ 현대자동차 혼다


얼핏보면 같은 'H'이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해외 자동차 구매자들이 현대가 혼다를 따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다고 염려하기도 한다. 발음도 비슷하다. 현대와 혼다. 둘다 ㅎ과 ㄷ으로 조합된 글자로 헷갈릴만도 하다. 해외시장에서 현대는 후발주자로서 아마도 혼다를 상당히 의식했을 것이다. 자칫 잘못하다간 혼다 짝퉁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현대는 혼다와 다른점을 강조하기위해 로고에 어떤 차이점을 두었을까?

경복궁 곡선의 미를 자랑하는 경복궁 ⓒ 문화재청


현대는 타원을 가로로 두고 H를 눕힌 형태다. 딱딱하고 뾰족한 부분 없는 유선형의 한국적인 선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신토 일본의 신토를 나타낸 그림 ⓒ 일본문화재청



혼다의 H는 일본의 신토와 같은 모습이다. 일본인에게 친밀한 신토의 느낌이 로고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일본의 탁자인데 신토의 이미지와 유사하면서 혼다의 H와 비슷하다.

일본 전통탁자 신토의 모양과 유사한 전통탁자로서 디자인의 기본 바탕이 한국과 다르다. ⓒ 일본문화재청


해외시장의 후발주자인 현대는 혼다와는 분명히 다른 로고를 가지고 있다. 비슷하다고 하지만 아는 사람은 두 브랜드가 상당히 다른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임이 분명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Daum view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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