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브랜드 빌린 업체가 1억원 꿀꺽

사옥 내 사무실 운영하며 건설사로부터 금품 챙겨

검토 완료

이인국(kuk15)등록 2009.09.20 14:04

경향신문 사옥 내 입주 업체인 (주)친환경건축문화연구소(소장) 정 모씨가 도급공사계약을 빙자해 K모 건설사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아 챙겨 말썽을 빚고 있다.

 

지난해 1월21일 (주)친환경건축문화연구소와 경향신문친환경문화센터가 추진해온 충주시 앙성면 (앙성 친환경 산업단지 '그린벨리') 도급공사계약과 관련해 오모씨(K건설사 대표)가 1억원을 건네줬다는 것.

 

오 모씨에 따르면 "시행사(H개발)로부터 분양권과 신축공사 업무 일체의 운영권을 정 모씨(친환경건축문화연구소)가 계약체결 했다" 면서 "신문사와 업무대행을 함께 한 것이라"고 설명해 "이를 믿고 3억원 중 1억원을 건네줬다"고 말했다.

 

당초 이 사업은 민자유치 개발방식으로 정 모씨가 신문사 브랜드를 빌려 업무대행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사업부지 토지를 매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씨는 "신문사 사옥 내 사무실에서 신문사 명암과 간부를 소개 받아 신뢰를 갖게 됐다"며 당시 경위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경향신문 1월29일자 3면 분양 광고에서 시행 업무대행(친환경건축문화연구소/경향신문친환경센터)광고 문안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경향신문 사업국 김 모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이 사업 내용을 모른"다 했고 "관련 서류를 제보자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히자 "정모 소장과 해결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전 신문사 이 모 대표이사와 전화통화에서는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품을 받은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 면서 "신문사 브랜드를 빌려주면 이익금 일부를 회사에 주겠다" 고 제안해 "경영 차원에서 브랜드를 빌려 줬지만 임기동안 아무런 이익금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8월 중순까지 대표이사로 재임한 사실을 밝히고 " 이건을 해결하기위해 내부적으로 회의한 적이 있다" 면서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았냐" 며 "공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것은 사기행각에 불과하다" 고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이 건이 외부로 확대되면 신문사 이미지 훼손이 우려 된다" 면서 "신문사도 도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한편 지난 17일 이 건과 관련해 K건설사 대표가 정 모씨 외 1인을 상대로 서부지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인국 기자

      

덧붙이는 글 | 우리일보

2009.09.20 14:05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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