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광부의 9월 독서 행사 문광부와 조선일보사에서 공동진행하는 독서행사 자료 사진 ⓒ 문광부 사이트
독서의 계절이 다가왔다.
다양한 출판 독서문화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크게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매우 효과적으로 독서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시스템이 있다. 이번 가을의 독서 문화 축제 중에 9월 27일에 문광부와 조선일보의 주최로 열리는 책 낭독회가 있다. 18일부터 열린 와우북 행사는 현재 진행중이다. 그러나 이런 행사들을 위해서 투입되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지금 소개하는 원페이지북의 시스템은 과거 르네상스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르네상스의 발전은 쿠텐베르크의 인쇄기에 의한 독서문화운동의 결과였다. 현대사회의 인쇄문화는 인터넷으로 이동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인쇄 문화를 디지털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르네상스에서 출판된 도서에 비해 양은 많아졌지만 좋은 책들이 그 양에 갇혀 버린 것이다. 즉 홍수속에서 먹을 물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독서문화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이 되려면 필요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르네상스에서는 숨어 있던 저술가들의 작품이 인쇄기라는 유통기술에 의해 막 깨어난 시민의식과 만나게 된다. 독서에 갈급했던 추구했던 사람들이 사고 깊은 저술과 만나면서 인류에 엄청난 인재를 양산한 것이 바로 르네상스였다.
르네상스를 떠올리게 하는 원페이지북 시스템
최근 갓 시작된 독서운동 시스템이 새로운 르네상스와 같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원페이지북으로 명명하는 이 시스템은 우리 출판 독서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할수 있는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원페이지북이란 수년전에 원페이지 기획서, 원페이지 보고서와 같은 개념들이 경영 및 교육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SK 네트웍스(사이월드)에서도 원페이지 보고서를 활용한 경영이야기가 이슈가 되었다.
원페이지북은 책 한권의 전체상을 한 페이지에 담아서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길잡이가 되게 한다. 원페이지보고서는 뒤에 논증자료들을 제시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비해 원페이지북은 저자가 쓴 책이 있어서 모든 증거자료가 된다.
원페이지북의 중요한 핵심은 저자의 주장과 의도, 작품의 주제와 요점, 그리고 작품의 내용을 재구성하여 하나의 도해처럼 볼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이다. 그래서 원페이지북을 제작하는 팀원들의 교육을 필수로 들수 있다.
어떤 일이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알려면 구성요소 즉 성공을 위한 조건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온라인으로 배부되고 있는 원페이지북 시스템을 분석해보자.
▲ 원페이지북의 이미지 원페이지북의 카페 메인 이미지 ⓒ 원페이지북 카페
첫째 원페이지북을 만들어 온라인을 활용하여 전국민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현재는 매일 한권을 만들어 보내고 있지만 곧 하루에 수십권의 좋은 책들이 원페이지북으로 만들어 질 것이다. 이미 원페이지북을 제작하기 위한 회원들을 전국에서 모집하고 있다. 현재 100여명의 지원자가 나섰고 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둘째 원페이지북을 만들기 위해서 평가시스템과 교육시스템이 지원되고 있다. 사실 책 한권을 읽고 한 페이지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정확한 주제파악과 요약능력은 필수적이다. 전국민들이 보게 될 원페이지북을 전문가답게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두고 훈련과 평가를 통해 원페이지북의 풀이 형성될 전망이다.
셋째 원페이지북을 제작하는 회원에게 출판사나 유통사에서 한권의 책을 기증한다. 이 부분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빅 이슈가 아니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두눈이 번쩍 뜨이는 이야기이다. 즉 현대 사회의 프로슈머 개념에서 볼 때 고객이 소비와 생산을 같이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다. UCC 개념이 빅이슈가 된 것은 바로 고객이 생산자가 된 결과인 것처럼 독자가 원페이지북를 생산한다면 User Created Book(UCB)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넷째 원페이지북을 읽는 회원들이 급증하고 있다. 시작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5만명의 수신자에 도달하고 있다. 기관 단체들은 자신들의 직원들 또는 고객들에게 이 원페이지북을 공급해주는 부분에 대해 부담이 없다. 매일 매일 수십권의 신간도서의 핵심 및 전체상을 원페이지북으로 볼 수 있다면 누가 거절하겠는가?
다섯째 원페이지북의 부대적 효과 중에서 회원들에게 책을 읽게하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해당 카페에 보면 원페이지북을 읽고 난 독자들의 후기들을 보면 재미있다. 꼬맹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회원은 "원페이지북을 읽으면서부터 도서구입비가 증가되고 있어여 ㅋㅋㅋ"라고 댓글을 달고 있다. 연해주님은 "흥미로운 책이네요. 이 책 꼭 사서보겠습니다.'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책을 읽게 해주는 정말 중요한 시스템이다.
여섯째 회원들이 책을 읽게 되면 당연히 도서관의 대출이 늘거나 저자와 출판사 그리고 유통사의 판매량이 늘게 된다. 아직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 부분은 이 시스템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정말로 원페이지북으로 인해 도서 대출량이 늘고 도서 판매량이 는다면 원페이지북 시스템이 오랜만에 우리 숙원을 풀어주는 신 르네상스 시스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곱째 여섯째의 가능성 때문에 공공도서관과 출판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에 장소지원을 해준 도서관 중 한 곳인 고척도서관의 관장은 원페이지북의 가능성을 이렇게 말한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회원들이 원페이지북을 읽고 나면 아무래도 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다. 우리 나라의 도서관들이 각 지역민을 위해 원페이지 북을 활용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 뿐 아니라 출판사는 회원들이 책을 원페이지북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한 도서를 제공해준다. 이 쯤 되면 이제 국민 독서문화운동을 확산 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볼수 있다.
여덟째 온라인으로 늘어나는 회원들을 오프라인으로 독서클럽을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독서클럽이 역사적으로 보아 크게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는 이유는 독서의 본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독서는 인간이 가진 지능을 개발하고 지식을 활용하는데 근본 목적이 있다. 이 두가지의 개발로 인해서 인간은 정체성을 갖고 가치관을 형성하며 나아가 경제능력의 기초를 다진다. 원페이지북 시스템은 독서를 재화로 만드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클럽은 정보를 재화로 만들 수 있는 독서계획서를 토대로 움직이고 독서클럽 운영자의 교육과 매니저 코치를 훈련 시켜 지원하는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하나만 더 준비된다면 우리 나라 독서문화가 르네상스 차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정부 차원의 지원이다. 예산 지원보다는 위의 여덟가지 조건들을 보면서 그 가능성을 보고 국민들에게 원페이지북을 읽게 한다면 수많은 저자, 출판사와 유통사, 그리고 도서관을 지원하는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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