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 -
능력개발의 지도
▲ 영화 "내셔널 트레져" 영화의 포스터 ⓒ 영화사
보물 찾기 영화에서 기본 컨셉은 모두 보물지도가 필수적이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내셔널 트레져는 보물찾기 영화이다. 그리고 보물을 찾는데 필요한 단서를 주는 보물 지도가 그 핵심이 되고 있다. 이처럼 더 나은 삶은 보물을 추구하는 인간의 삶에도 당연히 지도가 있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그 보물을 찾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했고, 여행과정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 보물은 능력이다. 이 능력의 개발은 누구도 뺏어 갈 수 없는 것이기에 더 값지다. 인류의 문명은 인간이 어떻게 자신들의 능력을 개발해왔는지를 보여준다. 현대인들은 선현들이 남겨둔 지식과 지혜를 활용하여 오늘을 살고 있기대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 되게 한 그 정체는 무엇인가?
인간능력의 정의
인간의 능력을 정의하려면 백과사전적 정의에 기초한다. 인간이란 생각하는 능력과 도구를 활용할줄 아는 동물을 말한다. 인간이 크게는 동물군에 속하면서도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바로 사고력과 도구력(道具力)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글에서 도구력은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과 도구를 창조하는 능력을 줄여서 표현한 말이다.
사실 인간의 능력은 이 두가지를 제외하고는 다른 동물에게 뒤떨어 진다. 달리기는 치타를 따라잡을 수 없고, 날기는 새를 능가할수 없다. 헤엄은 물고기 근처에 갈수도 없고, 힘은 곰을 따를 수 없다. 인간이 스포츠를 통해 인간능력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지만 만약 동물들을 이 시합에 참여시킨다면 인간은 항상 꼴찌를 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끼리의 시합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우승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인간을 사고력과 도구력으로 정의한 것은 매우 타당한 분석이다.
그리고 사고력은 흔히 지능이라는 말로 사용한다. 인간에게 있어 이 지능은 합리적 사고, 논리적 사고를 부여하고 자연계의 이치를 발견하여 자연에 적응하고 자연을 이용하는 능력을 갖게 한다. 결국 지능은 생각하는 능력인데 이 기능은 정보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는 지능의 분석, 종합, 평가라는 기능이 큰 의미가 없기때문이다. 결국 사고력의 가치는 지능과 정보의 요소를 함께 가질때 나타난다.
실력차이! 어떻게 극복?
▲ 바둑대회의 경기장면 바둑의 급수 차이는? ⓒ 송조은
바둑 기초를 마친 8급짜리가 8단짜리하고 시합을 하게되었다. 아무리 해도 이길수 없었다. 그래서 8급짜리 동료들을 100명을 데리고 와서 한수 둘때마다 토의와 토론을 해서 가장 좋은 수를 찾아서 두었다. 자! 여러분. 이 시합에서 8단 1명과 8급 100명중 어느쪽이 이길까요?
바둑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8급이 1억명이 되어도 8단을 이길수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실력의 세계라고 한다. 동일한 실력을 가진 경우에는 숫자가 승부를 결정하지만 실력이 다르면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실력차이의 핵심은 무엇?
바둑에서 8단과 8급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리 상대방의 수를 읽어내는 능력이다. 8단이 10수를 내다본다면 8급은 1수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한다. 이것을 우리는 사고력이라고 한다. 힘의 세계가 아닌 이상 대부분 두뇌의 능력이 결과를 결정한다. 옛말에 "몸은 1냥, 생각은 5냥"이라고 한다. 몸으로 벌면 1냥을 벌지만 생각을 잘하면 5냥을 번다는 뜻이다. 생각을 잘 한다는 것은 결국 한 사람이 5사람의 몫을 한다는 뜻이다.
사고력의 핵심은 정보를 활용하여 추론하는 능력이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시험 문제는 모두 지능과 정보를 활용한다. 어떤 사람이 100억 달러에 달하는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것을 비밀 금고에 맡기려고 했는데 맡기는 비용이 1년에 1만달러에 달했습니다. 그는 이 금고 임대비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임대비를 들이지 않고 안전하게 이 다이아몬드를 맡기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는 은행에 가서 대출계를 찾았다. 그리고 대출계 직원에게 1000달러를 대출신청을 했다. 은행원은 절차를 따라서 담보를 요구했다. 그는 100만달러 다이아몬드를 내놓았다. 은행원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대출을 승인하고 다이아 몬드를 보관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상사가 궁금해서 물었다. 고객님! 그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50만달러를 대출할 수도 있는데... 하면서 말꼬리를 흐리자 다이아몬드 주인은 이렇게 말했다. 예! 저에게는 이 다이아몬드를 맡길 은행이 필요했거든요. 결국 다이아몬드 주인은 1년에 1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
해보지 않고 아는 길!!
인간의 사고력은 몸으로 해 낼 수 없는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인류역사에서 위대한 명사들은 모두 사고의 결정체였다.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없는 빛의 세계를 사고력만으로 입증해내었다. 어떤 물질이 빛의 속도로 나아가게 되면 그 질량은 무한대가 된다고 했고 E=MC2이라는 공식으로 입증했다. 실세계에서 실험하지 않고 생각만으로 그 가설을 증명한 것이다.
또한 중력이 공간을 휘게 한다는 것을 직접 해보지 않았지만 생각속에서 발견했다. 결국 일식때 태양뒤에 있는 별이 우리의 눈에 보이는 관찰을 통해서 그의 이론이 옳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것을 우리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경험한다. 뉴턴에 의해 중력의 법칙이 밝혀지고 나서야 우주의 운동원리들을 이해하고 우주여행까지 할수 있게 되었다. 전자에 대해 알고나서 현대의 전자기기들을 활용하게 되었다. 심리학에 의해 인간의 심리를 알고나서 심리적인 치료가 가능했다. 이처럼 우리는 정보과 도구를 활용하여 사고하고 그 결과로 현대 문명을 얻었다.
텔런트 윤동환은 독서의 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를 이렇게 표현한다.
"책을 읽고 제대로 정리하는 연예인이 되었다. 좌파에 경도하지 않고 타협하고 균형을 가질 수 있는 관점을 갖게 되었으며, 중요한 나의 인생의 결단의 자리에서 크게 역할을 ..." 중략, 아는 것이 힘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경험으로 드러내고 있다.
무지가 죄라고 하는 이유는?
철학에서는 무지를 죄라고 정의한다. 무지의 원인이 죄가 될 수 없지만 무지의 결과로 인한 피해는 죄가 된다는 뜻이다. 부모의 무지가 자녀들에게 수없이 많은 상처를 남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순환적인 피해이다. 교육자의 무지가 학생들의 미래를 막는 일도 허다하다.
실제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천동설을 주장했기 때문에 수많은 후배 철학자들은 모두 그 주장에 근거하여 태양계를 연구했다. 분명히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것을 확인하고도 학자들은 설마 이 위대한 철학자가 틀릴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다시 천동설로 돌아가곤 했다. 결국 중세의 천동설과 지동설의 싸움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불러내었다. 아는 것이 힘이라면 무지는 죄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사고력과 도구력의 승리...
▲ 이순신의 명량해전 재현 명랑해전은 이순신의 탁월한 생각의 결과 ⓒ 연합신문
오늘날 인간이 이처럼 자연계의 영장이 된 것은 바로 사고력 그리고 도구력이 가져다 준 능력 때문이다. 에디슨의 발명이 우연일 수는 없다. 이순신의 명량해전의 승리가 운으로만 볼수는 없다. 모두 그들이 가진 정보력과 사고력 그리고 도구력의 결과였다.
지혜로운 자는 인간이 가진 이 핵심능력을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오늘날 교육이 이 능력을 개발하려고 만들었지만 다양한 요소들이 부가되므로 인해서 그 핵심이 흐려지고 있다.
흐려진 핵심을 정확하게 보게 하는 능력이 핵심 파악능력이다. 핵심을 파악한 후 핵심을 중심으로 구조와 뼈대를 볼수 있고 그것을 문장으로 풀어내는 것을 요약능력 또는 종합능력이라고 한다. 대학에서 수년간 요약과제를 반복하는 것은 이 능력이 사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이렇게 발전된 지능과 또 발견한 정보로 도구를 만들거나 활용한다. 바로 여기에서 오늘 현대문명이 탄생한 것이다. 만약 책이 없었다면, 그리고 도구를 통해 계속 책의 문화를 전달하지 못했다면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인간능력의 지도가 사고력과 도구력인데 이를 개발하는 비법이 또 책속에 들어 있다는 사실은 인간이 왜 독서를 떠날 수 없는가를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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