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올 시즌 첫 사슴 사냥에 나서

2009-20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검토 완료

김형일(sambokim)등록 2009.10.09 10:36

안양 한라의 일본 수비수 오노 타카유키. 오노는 자신의 친정팀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3연전을 치른다. ⓒ 김형일


 다크호스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홈 3연전 필승 다짐

안양 한라가 강력해진 일본의 사슴들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사냥에 나선다.

안양 한라는 오는 10, 11일(토/일)과 13일(화) 오후 7시 홈 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일본의 닛코 아이스벅스와 3연전을 치른다.

한편 지난 9월 19일 정규시즌 시작 이후 라이벌 하이원과 단 3경기만 치른 안양 한라는 현재 성적 1승 1연장승 1패, 승점 5점으로 이번 3연전에의 성적에 따라 시즌초반 상위로 도약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양 한라는 이번 아이스벅스와의 3연전 이후 약체 차이나 드레곤과 신생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를 상대로 총 여섯 경기를 앞두고 있다.

수비수 '왕참치' 존 아의 탈장수술로 대체선수로 합류한 안양 한라의 새로운 외국인 수비수 더스틴 우드는 등번호 23번을 달고 이번 1차전에서 아시아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며 전 아이스벅스 올 여름 영입됐던 일본 수비수 오노 타카유키 역시 자신의 친정팀을 상대로 첫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대결에서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올 여름, 우승후보로써의 마지막 퍼즐을 붙였던 안양 한라와 선수보강으로 강력해진 아이스벅스와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스폐셜 팀 역시 양팀이 강해 안양 한라는 파워플레이 성공율 1위(58.3%), 아이스벅스는 페널티킬 제재율 1위(85.3%)로 리그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4심제로 인한 재미를 더욱 맛 볼수 있을 예정이다.

시즌 당 총 6번을 만남에서 이번 대결은 시즌 1,2,3차전이며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역대 통산 26,27,28번째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에는 6번 모두 안양 한라가 승리한 바 있다. 양팀 통산 맞대결에서는 16승 2무 7패(1연장승 포함)로 안양 한라가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 중 10승은 홈구장에서 장식했다. 안양 한라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홈에서 단 한번만 패한 바 있는데 지난 2007년 12월 1일 (1-2패)이 전부다. 지난 시즌의 경우 안양 한라는 닛코를 맞아 모두 이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 고전한 것이 사실. 6승 중 3번은 단 1골차의 진땀승(2,3,4차전)이었으며 첫 3경기(1,2,3차전)는 뒤진 상황에서 역전한 케이스였다. 특히 올 시즌의 경우 아이스벅스는 지난 시즌과 달리 더욱 강해진 멤버들로 구성되어 이번 3연전은 결코 방심해서는 안될 상대다.

지난 시즌 4승 27패 2연장승 1연장패 1슛아웃승 1슛아웃패, 승점 20으로 정규리그 7개팀 중 꼴찌로 추락하면서 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아이스벅스는 올 여름 대대적인 선수보강으로 올 시즌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일본하키의 '간판' 세이부 프린스 레빗츠의 팀 해체로 6명의 주전들을 영입한 아이스벅스는 전 세이부 주전골리 기쿠치 나오야와 전임주장 스즈키 다카히토를 비롯해 공격수 우치야마 토모히코, 수비수 오쿠보 토모히토, 야마구치 카즈요시, 카와무라 마사히로를 수혈했다. 또한 아이스벅스는 무라이 타다히로를 팀의 새 사령탑으로 올리면서 180도 바뀐 모습이다. 현재까지 7경기를 소화시킨 이들은 5경기를 승리하면서 승점 15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격수 하타노 요시유키와 스즈키, 세타카 등의 화력이 무척 위협적이다.

참고로 아이스벅스는 약 76년간의 역사로 막을 내린 후루카와 전공을 모체로 하는 일본 유일의 프로구단이자 시민구단. 일본 닛코시 연고의 닛코는 지난 1998년 재 창단된 팀이다. 원래는 HC 닛코로 창단되었고 2003년 아시아리그가 출범되면서 리그에 뛰어들었다. 현재 일본 아이스하키팀 중에서 연고지 시민들에게 가장 사람받는 팀으로 매경기 열정적인 경기내용을 보여주는 젊은 팀. 전 NHL 공격수 숀 포딘을 비롯해 스타 폴 커리야의 셋째 동생 마틴 커리야(현, 러시아리그) 등이 이 팀을 거쳤다. 전 안양한라 공격수 세타카도 여전히 이 팀에서 활약 중. '아이스벅스'는 눈사슴을 일컷는 말이며 실제로 닛코는 자연이 아름다운 명소 중 하나로 많은 일본산 꽃사슴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 공격수 믹키 길크리스트와 에렉 라프리니에르를 영입했으나 모두 방출하고 올 시즌에는 전 하이원 공격수 버드 스미스만 영입했다. 참고로 스미스는 하이원에서 두시즌 활약 후 지난 시즌 오스트리아 2부(EC Dornbirn 팀)에서 활약했으며 동생 팀 스미스 역시 지난 시즌 스위스 1부(Lausanne 팀)와 독일 2부(EC Bad Tolz 팀)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 하이원에 재합류했다.

한편 안양 한라와 아이스벅스와의 이번 시즌 1차전과 3차전 경기는 SBS스포츠(케이블)을 통해 생방송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안양 한라는 경기 승리 시 경기종료 직후 1, 2, 3차전 모두 팬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한라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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