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창시자 최홍희 총재의 국내활동 최홍희 태권도 창시자가 1961년 충남 논산시 강경중앙초등학교에서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 (사)국제태권도연맹
태권도 통합의 물꼬가 터졌다.
국제태권도연맹과 세계태권도연맹은 또 하나의 IOC라고 할 수 있는 세계군인체육회(CISM: Conseil International du Sport Militaire) 태권도 경기에서 그동안 해오던 겨루기 외에 틀(품새)과 호신술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제무대에서 경쟁적 관계에 있던 두 단체가 통합의 기초를 마련했다.
지난 10월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태권도연맹 최중화 총재와 세계군인체육회 태권도위원회 임성섭 총재가 만나 태권도 발전을 위한 포괄적 협력방안이 담긴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태권도 통합의 서막을 올린 것이다.
이날 합의한 주요 내용은 세계군인체육회와 국제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각각의 국제대회에 시범단을 교차 파견할 것과 세계군인체육대회에 국제태권도연맹의 '틀'(품새) 종목을 채택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국제기구의 무대에서 두 단체가 최초로 통합과 상생의 모습을 보인것으로 태권도역사에서 매우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 될 것이다.
이처럼 세계군인체육회 태권도경기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의 겨루기 외에 국제태권도연맹의 틀과 세계태권도연맹의 품새 그리고 호신술을 경기종목으로 채택한 것은 두 개의 태권도 국제기구가 하나로 통합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한편 세계군인체육회에서 두 개의 태권도 단체의 경기종목을 채택하게 된 배경에는 국제태권도연맹 최중화 총재와 세계군인체육회 태권도위원회 임성섭 총재의 적극적인 의지의 결실로 알려졌다.
국제태권도연맹의 최중화 총재는 지난 2002년부터 국제태권도연맹본부를 단계적으로 한국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최중화 총재의 한국 방문 때 2010년 국제태권도연맹 세계대회 한국 개최를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12월 충북 청주에 국제태권도연맹 월드트레이닝센터도 개관할 예정으로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군인체육회 태권도위원회 임성섭 총재도 지난 1월 브뤼셀에서 개최된 세계군인체육회 총회에서 세계태권도연맹의 겨루기만 정식종목이었던 것을 국제태권도연맹의 틀과 함께 호신술 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 해외에서 태권도 세미나를 하고 있는 최홍희 총재(2001) 태권도 창시자 최홍희 총재는 2002년 6월 작고하기 직전까지 해외 각국을 돌며 직접 시범을 보이며 태권도 중흥을 위해 활동했다. 최중화 현 국제태권도연맹 총재가 최홍희 총재의 뒤로 보인다. ⓒ (사)국제태권도연맹
태권도는 1955년 대전에서 3군관구 사령관으로 근무하던 전 국제태권도연맹 최홍희 총재가 창시했으며, 국제태권도연맹도 세계태권도연맹보다 6년이나 앞선 1966년 최홍희 총재가 창설했다. 태권도의 세계화를 추진해오던 최홍희 총재는 1968년 시범단을 이끌고 세계군인체육회에 참가하여 태권도의 위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후 1972년 최홍희 총재는 정치적인 이유로 국제태권도연맹과 함께 해외로 망명을 했고, 이틈에 세계태권도연맹이 1972년 창립되었고 1979년 세계군인체육회에 태권도를 정식으로 가입시켰다.
태권도를 창시한 고 최홍희 총재는 세계태권도연맹의 태권도가 세계군인체육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자, "비록 경쟁관계에 있었고(국제태권도연맹과 세계태권도연맹) 세계군인체육회에 가입하려고(국제태권도연맹이) 노력했지만 태권도는 하나다"라며 자랑스러워한다고 그의 회고록에서 밝혔다.
지난 50여 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각각의 무대를 만들어 경쟁적인 관계에 있었던 국제태권도연맹과 세계태권도연맹이 지난 2002년부터 상생관계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하나씩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군인체육회(CISM)은? |
세계군인체육회는 프랑스어로 'Conseil International du Sport Militaire(세계군인체육경기를 통할하는 단체)'라는 뜻이다. 세계군인체육회는 1948년 2월 18일 전 세계 군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이를 통해 세계평화를 이끌기 위해 설립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니스에서 벨기에·덴마크·프랑스·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참가하여 결성하였다. IOC에 이어 2번째로 큰 스포츠 경기 단체이다. 1994년 IOC의 공인을 받았다.
조직은 스포츠, 연대, 재정, 홍보, 마케팅, 규율, 의료 등의 분과위원회가 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세계 군인들을 위한 순수한 스포츠 조직이다. 제1회 대회는 1995년 9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제2회 대회는 1999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렸다.
한국은 국방부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주관한다. 제1회 대회 때 유도 종목에서 금메달 1개, 유도·레슬링·사격·배구 종목에서 은메달 5개, 복싱·축구 외 1종목에서 동메달 3개를 따서 종합 16위에 올랐다. 제2회 대회 때는 태권도·레슬링 종목에서 은메달 4개, 레슬링·농구·고공강하 종목에서 동메달 8개를 따서 종합 6위의 성적을 얻었다.
2009년 현재 가입국은 130개국이며 경기종목은 25개 종목이다. 한국은 1995년 가입하였고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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