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위원장, ‘부적절한 발언’ 논란

‘양평군이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 유치 계기 조성’, 반발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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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lsg409)등록 2009.10.17 18:35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가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은 16일 오후 3시, 경기도 양평군을 방문, 양평군의 친환경농업 실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재오 위원장은 동행한 김선교 양평군수에게 "양평군은 지난 1973년 팔당댐 준공 이후 수도권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뒤 엄격한 토지이용규제 등 지역개발의 제약을 받아 오는 등 수도권 2400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보호를 위한 행위규제로 양평군이 불가피하게 경제활동이 위축돼 온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양평군이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농업을 꾸준히 육성한 것은 타 지역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발판으로 경기도에서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평지역 친환경농업 격려 방문은 한반도 대운하의 핵심정책 입안자인 이재오 위원장이 '한반도 대운하의 기초 작업'이란 의구심을 갖게 하는 4대강 정비사업의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이다. 반대의 화두로 제기되고 있는 팔당과 조안인근의 친환경 유기농업의 중단이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의 위기를 가져 올 것이며 이는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 일이 될 것이란 주장에 대한 대안제시 차원에서 양평지역의 행보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팔당인근지역과 두물머리 등의 개발을 합리화시키고 유기농대회의 진행을 위해 30여년간 지속돼온 대한민국 친환경 유기농업의 주도권을 무리하게 양평군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더욱이, 이재오 위원장은 친환경과 유기농업을 구분하지도 못하면서 세계유기농대회의 유치를 양평군의 노력 때문인 것처럼 말하는 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유기농업을 진행하면서 국제인증을 받으며 세계유기농대회의 중심에서 준비하던 남양주 조안 및 팔당일대 주민들의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양평군은 전국 최대의 친환경농업지역으로 꼽히고 있기는 하지만 친환경이 다 유기농인 것이 아니란 사실을 모르고 말하는 잘못을 범했다. 저농약에서 무농약으로 진행되고 무농약에서 유기농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양주시에서는 2011년 세계유기농대회의 개최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국제 유기농 인증 농가를 50여 곳 지정했으며 연말까지 50여 곳을 추가로 지정하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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