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손학규 비판,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비판인가

그의 정치철학이 없음을 비판하며 “쓰레기장에 방치된 고물”로 비유하며 대립각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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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구(lsg409)등록 2009.10.19 18:12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정상환 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고 수원 장안 이찬열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준비하고 있는 손학규에 대해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씨에게 국무회의에서 언급했던 "보따리장수와 같이 정치해선 안된다"는 말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의 행동을 비판을 하고 나섰다.
2007년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던 시절 "내가 한나라당을 자랑스럽고 꿋꿋하게 지켜온 주인이고 기둥이다(2007. 1.31 한나라당 경남도당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한나라당 그 자체다(2007. 2.6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등의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 어린 발언을 공개하면서 "대통령 한 번 해보겠다고 신의도 원칙도 저버리더니 부나방 신세로 전락했다"고 수위를 높여 비판했다.
또한, "한나라당에 14년간 몸담으며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를 지내고 대권욕을 채울 수 없자 열린우리당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보따리를 싸고 가더니, 용도 폐기 된 후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다시 보따리를 풀더니 이젠 슬그머니 수원장안에서 후보 지원유세를 자처하며 보따리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자신의 보따리를 풀기 위해 출마를 저울질 하다 장안구민의 심판이 두려워지자 애꿎은 꼭두각시의 바람잡이를 자처하고 있다"면서 그의 행보에 대해 진정성이 없음을 언급했다.
또한, "이기면 내 공이지만 패배가 자명해지면 그는 보따리 하나 들고 또다시 다른 곳으로 가면 그뿐이다."라며 그의 정치철학이 없음을 비판하며 "쓰레기장에 방치된 고물"로 비유하며 대립각을 날카롭게 세웠다.
이쯤 되면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언급했던 "이쯤되면 막나가자는 거지요"란 말이 생각난다. 손학규가 그렇다고 치자. 한나라당이 지금하고 있는 것은 뭐란 말인가. 이것을 정치라고 하는 것인가 우스울 뿐이다. 타인의 잘못을 보면 나를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다. 나를 돌아보지 않고 타인의 잘못만을 비난한다면 나에게 발전이란 있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인정받을 수 없다. 이제는 한나라당도 알 때가 된 것 같은데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아마도 두려운 것인가? 그 동안 국민들은 너무도 많이 외쳐왔다. 남 비방은 그만하고 정책으로 싸우라고. 아직도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답답하다. 정치가 왜 필요한 것인지 기억해야 한다. 당신들 잘 살라고, 국민을 무시하고 거짓말 하면서 살라고 있는 정치가 아니다. 언제나 올바른 정치인이 앞장설 날이 올지. 꿈같은 그 날이 오길 기대한다.
또한, 손학규의 행동을 비난하며 "수원장안은 정조대왕의 '애국애민'의 혼이 서린 곳이다. 지지대 고개를 넘는 정조는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과 더불어 원칙과 신의를 바탕으로 한 위민의 진정한 고민에 쌓여 있었다. 보따리 하나 달랑 들고 국민을 요설과 거짓으로 현혹하고자 하는 것은 수원시민과 장안구민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얕잡아 본 것이다"라는 말로 지역색을 강조하며 또다시 색깔 논쟁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당황해 한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과연 한나라당에게 손학규란 존재는 어떠한 것인가. 두려워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하고 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는 시민대중이 판단해야 한다. '했더라' 하는 것이나 '그렇다더라' 하는 검증되지 않은 문재들로 눈과 귀를 막아선 안된다. 이제 정치인들이 막을 눈과 귀는 너무 커져 버렸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손학규에게나 한나라당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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