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때와 너무 다른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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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주(nmj011)등록 2009.11.17 10:19

부산의 실내 사격연습장에 화재가 발생해 일본인을 포함한 한국인 10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게 사고라지만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예방해야 한다. 특히 이번 참사 처럼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은 더욱더 심혈을 기울여서 안전 점검을 확실히 해야한다. 아무리 볼거리가 많다고 한들 안전이 위협받는 나라라면 그 어떤 외국인이 오고 싶어 하겠는가.

 

만약 일본에서 이런 참사가 발생해 우리나라 국민이 7명 사망했다면 아마 우리 모두는 일본의 안전시설이 어쩌느니, 선진국은 무슨 안전의식은 너무나 후진국이라느니, 하며 비난을 퍼부을 것이다. 그런 가정하에 일본에게 쏟을 비난을 지금은 우리 스스로에게 쏟으며 각성해야 한다.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렇게 원인조차 정확히 규명하기 힘든 참사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의 일본 유가족에 대한 사과가 용산참사 때와 너무 비교되는 것 아니냐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유가족에 대한 발빠른 사과는 잘한 것이다. 용산참사 때의 정부 태도를 절대 감싸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참사의 본질은 용산참사 때와 다르다. 용산 참사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며 앞으로 정부에게서 그 어떤 사죄보다도 제대로된 사죄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한편, 이번 참사는 외교적 문제로 확장 되기 십상이다. 우리가 잘못했을 때는 잘못을 인정하고 확실히 사과를 해야 나중에 우리가 사과를 받을 일이 있거나 맞설일이 있을때 떳떳할 수 있는 법이다.

 

일본인 관광객과 한국인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2009.11.17 10:19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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