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시 창원 자전거 도둑 설친다

경찰 신고 극 소수 불과

검토 완료

이오용(qwe0000)등록 2009.11.27 10:03
자전거 도시 이미지 훼손 우려

시민 A,B,C씨는 지난달 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 '자전거타기를 방해하는 도둑을 잡아 주세요' 라고 글을 올려 자전거정책으로 환경대상을 수상한 창원이미지가 자칫 훼손될 우려에 놓였다.

창원시 대방동에 거주하는 A씨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절약과 시 정책에 따라 자전거 2대(40만원 상당)를 마련했지만 불과 한달 사이 자전거 2대 모두 잃어 버렸다"며 "같은 아파트 단지내 많은 입주자들이 연이어 자전거 도둑을 맞는 등 기승을 부려 대책이 요구된다"고 하소연 했다.

B씨도 며칠 전 집 앞에서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내용을 시민의소리에 게재했다.
B씨는 자전거타기 제언을 통해 "요즘 기름값이 올라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선호하는데 그만큼 도난당하는 자전거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시를 향해 반문했다.
그는 "다시 자전거를 사려 해도 또 도둑맞을까 우려돼 구입이 망설진다"며 "이렇게 불안해서 어디 자전거를 타겠느냐"고 혀끝을 찼다.

또 창원 토월동 대동백화점에 근무한다는 C씨는 "항상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라고 밝힌 후 "출근 후 자전거를 거치대에 세워 두는데 지난달 중순 자전거를 도난 당하고 11월 초 또 자전거를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자전거 안장을 뽑아 갔다"고 분개 했다. C씨는 "이번에는 도난을 방지하려고 아주 강한 자물쇠를 채워놨는데 통째로 못가져간 것이 분해선지 안장만 뜯어 갔다"며 "이는 장난이 아닌 상습범에 의한 소행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창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타고 다니던 자전거를 잃어버린 경우 대부분은 신고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관서  신고 건수는 한달 1~2건에 불과하다"며 "자전거를 도난당하면 차량과 같이 차량번호가 없기에 아예 찿지 못한다는 결론이 서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내서 발생하는 자전거 도난 신고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한달 평균 30~40건에 이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출범 1년만에 자전거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는데 시 정책 시민자전거 타기 활성화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경찰과 협조해 방범활동을 강화하고 향후 자전거 등록제, 폐쇄회로(CC) TV와 유인보관소 설치 등 도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오용기자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남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한남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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