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아이폰 디자인, 한국시장에서도 성공하다

검토 완료

김부연(babyfungus)등록 2009.12.09 18:53
아이폰이 국내 출시되었다.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중 기어코 무리해서 아이폰을 손에 넣게 되었다. 인테리어에 관해 공부를 하고 있어 좋은 디자인을 찾고 배우고 있는 중에 내게 아이폰은 최고의 자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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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외관 모양은 뭔가 남다르다. 다른 휴대폰, 전자제품은 불필요한 선을 좀 더 긋고 기계의 모양에 외관을 맞추는 바람에 복잡해 보이고 이유없는 모양이 나타난다. 아이폰은 간단하다. 전체적으로 매끈한 면과 반사되는 재질로 이루어져있다. 버튼도 직사각형이 둥글게 처리된 부분을 고려하여 원형의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원형 버튼 안에 다시 정사각형이 보인다. 이것 때문에 화면 위에 있는 스피커 부분과 조화가 이루어져 균형 잡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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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은 몸매가 잘빠졌다. 은색으로 박힌 애플의 로고는 전화할 때 다른 사람들이 뒷면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애플 로고를 보여주면서 아이폰 사용자는 전화를 걸면서 뿌듯해진다. 애플 로고 위쪽의 카메라 모양도 원형이다. 어느것 하나 전체적인 디자인컨셉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뒷면 아래 iPhone 글자와 기타 설명부분이 애플로고와 균형잡혀 있어 어색하지 않다.

아이폰 OS의 레이아웃은 사용자를 얼마나 고려하고 고민한 것인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손가락 크기에 알맞은 버튼의 크기와 슬라이드를 이용한 이동은 복잡한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누구나 어떻게 사용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가운데에서부터 확대되면서 화면에 나타난다. 검지손가락으로 화면을 오른쪽으로 밀면 마치 내 책상 위에 있는 종이를 미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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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는 또 얼마나 감각적인가? 온/오프 버튼으로 아이폰을 끄면 찰칵 소리와 함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끼게 만든다. 켤때도 잠금해제버튼을 열 때도 찰칵거린다. 내 손안에 잡혀 내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간단한 시계같은 생각이 든다. 아이폰은 쉽다라는 기분이다. 어렵지 않아 좋다.

전화 통화를 마치고 나면 귀에서 때면 알아서 통화종료버튼이 뜬다. 통화중에 귀를 화면에 붙이니깐 그 동안은 화면이 터치기능을 막다가 귀에서 멀어지는 순간 터치가 되도록 작동한다. 프로그램 원리가 어떻게 되든지 그건 알고 싶지 않다. 조그만한 기계가 나를 알고 있는 듯하다.

세심한 배려에 나를 너무 생각해주는 아이폰이 좋을 수 밖에 없다. 국내제품이든 국외제품이든 출신이나 브랜드 이름은 관계없다. 어떤 제품이든 사용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라면 TV, MP3 플레이어, 게임기 등 구분하지 않고 내 옆에 두고 싶다. 필자 혼자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모두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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