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심양 총영사관의 실적과 미래의 구상을 들어본다.

중국 심양한국총영사관 신형근 총영사와의 대담

검토 완료

전길운(qjy1962)등록 2009.12.15 17:18
중국 전역에서 업무량 1위로 밤낮없이 뛰어다니면서도 해놓은 일은 언제나 줄어들지 않는다는 심양한국총영사관, 올 한해 어떤 업적을 남겼으며 또 새로운 한해에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그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민족신문 특별취재팀은 심양총영사관 신형근 총영사님과 담당영사님들을 만나 새로운 한해 심양영사관이 펼쳐갈 그 한폭의 그림을 미리 그려보기로 하였다...

취재진 일행이 예정된 시간에 맞춰 영사관 관저에 도착하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신형근 총영사는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보기에도 서글서글하고 열정적인 인상처럼 신형근 총영사는 한민족신문의 취지와 운영방식에 대해 담론하면서 영사관의 올 한해의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아래에 신형근 총영사와 담당영사들과의 대담요지를 정리하여 소개한다.
  
기자: 총영사님이 취임 후 심양총영사관에서 해온 일과 그 성과는?
총영사: 올 한해 심양영사관에서 손꼽을만한 일들은 많고도 많지만 아마도 제가 와서 제일 인상 깊게 남긴 실적이라면 그래도 KBS전국노래자랑 심양편행사가 아닌가 싶다. 이미 8회의 심양한국주간 행사를 치러왔지만 올해처럼 의미 있는 일을 해본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때의 그 열광, 그 분위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하다. 사실 당시 심양노래자랑을 유치하려고 준비할 때 많은 분들이 그 가능성에 대하여 반신반의하였다. 하지만 워낙 심양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중국 조선족동포들이 그처럼 바라는 행사라서 심양시 정부와 심양한인회, 심양시조선족기업가협회의 협조를 받아 KBS한국방송과 교섭하여 끝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이 행사는 재외공관에서 일하면서 처음으로 느껴본 독특하고도 행복한 순간으로서 중국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한국인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또 중국정부와의 관계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행사로 되어 한중양국의 활발한 교류와 발전에도 기여를 하였다고 생각한다.  

이외 현재 영사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비자제도개선과 순회영사업무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 심양영사관에서는 동포들이 제일 관심을 가지는 비자업무의 원활한 처리를 위하여 비자대행사를 77개로 늘리고 동포들의 비자업무를 처리해 주고 있는데 올해 1월~10월까지 발급한 비자의 건수는 무려 106,696건이나 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증가한 양이다. 하기에 현재 동포사회에서 "요즘 심양영사관에서 비자가 잘 발급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소문은 현실이 아니기에 부득이 거부되는 비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할 필요가 없지만 동포들도 이를 이해해 주길 바란다. 또 순회영사제도를 실시하면서 많은 한국인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각 지역에 3개월씩 담당영사를 파견하여 현지에서 사업하는 한국인들의 여권갱신이나 비자업무, 사건사고 등에 대한 관리를 책임지고 처리해주고 있어 현지인들의 절찬을 받고 있다. 순회영사업무제도를 실시한 후 영사관에서 처리한 한국인 사건사고 발생건수는 1월~9월까지 470건으로 이중 한국인이 피해를 본 경우가 332건, 한국인이 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138건이다.

또 150여개 업체와 정부기관이 참여한 한국투자유치설명회를 처음으로 개최하여 한국기업들과 심양에 진출한 한국인기업, 조선족기업체가 하나로 뭉쳐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하는 자리를 만들어 한중 양국의 경제교류에도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올해 전라남북도, 부산, 동북 3성의 기업들과 기관들을 상대로 시범적으로 투자설명회를 가졌지만 큰 호응을 얻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투자유치설명회와 같은 경제교류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새로 설립된 심양한국문화원을 이용하여 문화 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기자: 재중 한국인과 재한 중국동포들이 타향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차이점이 있다면?
총영사: 현재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들이 다 성공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이중 사업적으로 체류하는 분들이나 관광으로 입국해서 단기로 거주하는 분들이나 모두 타향에서 고생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또 재한 동포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현재 한국에 체류중인 동포가 4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정상적인 합법체류로 거주하고 있어 전보다 생활하는데 크게 불편해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들이 타향에서 살아가려면 그 생활방식이나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모두 자신의 자질을 높이고 그 나라의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 가는 게 바람직하다. 또 이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담담영사가 설명해 주면 더 적절할 것 같다.

정영사: 재중 한국인과 재한 중국동포의 경우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누어 설명하면 될 것 같다. 재중 한국인의 경우 장기체류자는 대부분 사업차로 중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단기체류자들은 관광으로 들어온 분들이다. 이들은 생활방식이나 사회적응능력에도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 장기체류하면서 사업을 하는 분들의 경우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 사회에 적응하려고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지만 단기로 체류하는 관광객들의 경우는 현지사회에 대한 요해와 적응보다는 관광이나 유흥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또 재한 중국 동포들의 경우 대부분 취업을 목적으로 체류하기 때문에 나라의 경제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적응하기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하기에 우선 취업교육을 잘 받고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에서도 재외동포들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서 한국사회에 대한 기여를 했으면 한다. 요즘 재한 동포사회에서 사업가로 변신하는 동포들이 늘어나고 있어 한중 양국의 경제문화교류 사업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자: 재중 한국인이나 중국 동포들이 겪는 고통을 어떻게 해결해 주고 있는지? 해림시 취업사기사건 같은 경우 영사관에서 도와줄 방법은 없는지? 이후 유사한 사건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총영사: 심양영사관은 지리적으로 동북 3성에 제일 많이 거주하는 동포들과 재중 한인들을 상대하다보니 업무적으로 사건사고가 제일 많고 비자발급양도 제일 많은 지역이다. 특히 동북 3성에는 항일투사들이 활동하던 지역으로서 한국과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요녕성의 려순과 흑룡강성의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활동하던 지역이며 해림시는 김좌진장군이 활동하던 지역이다. 이처럼 역사적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 지역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선 당사자들과 그 가족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하지만 이는 재외공관에서 나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말았어야 하지만 또 방치해서도 안 된다. 다만 국가의 재외공관으로서 업무적으로 직접 도울 수는 없지만 민간형식으로는 많은 협력을 하고 있으며 정부와도 이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나 구제방안을 논의중이다. 현재 심양한인회를 주축으로 하여 한인기업체와 단체들이 이에 발 벗고 나서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해서도 안 되지만 일단 유사한 상황이 발생되면 더욱 신속한 처리로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기자: 결혼사기피해자들이 이혼소송 때문에 한국에 가야 할 경우 구제방법은 없는지? 비자발급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총영사: 비자발급에 대한 답변은 담당영사가 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영사: 이 문제는 자주 거론되는 문제로 이미 본 영사관에서는 한국의 법무부와 법원, 변호사사무소와도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최대한 피해자들이 억울하게 당하지 않게 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본 영사관에서 알아본데 의하면 현재 결혼피해자들이 이혼소송을 하거나 피해보상 문제로 한국에 가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일 수도 있다. 우선 한국에 가려면 그만큼 비용이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한국에 가지 않고도 법원이나 변호사 사무소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이혼소송을 할 수가 있으며 그 비용도 현저하게 줄어든다. 하기에 이혼 목적의 한국입국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시간과 경제적 낭비를 하지 말기를 바란다. 대신 수속에 필요한 서류의 제출에 적극 협력해 주겠다. 다만 꼭 한국에 가야만 해결할 수 있는 부득이한 경우는 언제든 협력해줄 것을 약속하고 싶다. 

기자: 재외동포(F-4)비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확대방안은 없는지?
총영사: 이 문제도 담당영사가 답변하면 더욱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다.
정영사: 재외동포(F-4)비자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동포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하여 만든 비자로서 그 확대방안도 날로 개선되고 있다. 재외동포(F-4)비자를 담당하는 영사로서 이 문제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싶다. 더욱 상세하고도 지속적인 홍보를 하여 많은 분들이 이 비자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고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외동포(F-4)비자는 법무부의 지침에 따라 12월 1일부터 수정되는데 수정안에 따르면 중국에서 4년제 대학졸업자, 기업체 관리직원(2명 이내) 및 동포단체 소속 직원(10명 이내) 등 재외동포(F-4)비자 발급 대상을 대폭 확대하였다. 또 현재 방문취업(H-2) 자격을 소지하고 있는 동포 중 국내외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자로서 국내 단순노무업종 비 취업서약서를 제출하는 경우에도 재외동포(F-4)자격변경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재외동포(F-4)비자를 발급받은 동포들은 부모, 배우자 및 자녀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재외동포(F-4)비자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되여 국내체류 및 사업 활동을 하는데 불편이 없게 된다. 
하지만 이 대상자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브로커와 연루하여 허위서류를 제출할 경우에는 비자발급이 제한되거나 강제추방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잘 알아두길 바란다.

기자: 현재 정부에서 추진중인 한중무비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심양영사관에서 무비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총영사: 한중 양국간의 활발한 경제문화교류활성화를 위해서는 무비자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말 그대로 뉴스에서 보도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재외공관에 통보되지는 않았다. 하기에 지금 심양영사관에서는 이에 대비하여 준비된 상황은 아니다. 앞으로 정부의 방침이 통보된다면 후속조치를 빠른 시일에 취하여 불편함이 없게 하겠다.

기자: 방문취업(H-2)비자에 대하여 불만의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산추첨 후 당첨자인원수가 수시로 바뀐다는 제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총영사: 사실 이는 법무부 외국인정책본부에서 주관하는 일이라서 영사관에서 직접 대답 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동포들이 관심을 가지는 문제인 것만큼 해명해주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본다. 마침 법무부에서 근무하던 영사분이 자리를 같이 하고 있으니 그가 약간의 설명을 해주면 조금이라도 동포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본다.
김영사: 현재 법무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문취업제는 동포들에게 많은 혜택을 준 정책이라고 본다. 이 정책이 실시되면서 동포들은 자유롭게 취직을 하고 고향도 다니면서 가족과 자주 만나 몇 년씩 떨어져 살아야 하던 지루한 생활을 종말 지을 수도 있어 동포사회는 다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보완 할 점은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도 돈만 주면 다 해결되는 줄로만 알고 있는 일부 선량한 동포들은 브로커의 감언이설에 현혹되고 있다. 추첨에 당첨시켜주겠다고 하거나 비자를 발급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는 사례는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절대로 실현될 수가 없는 사실이다.
요즘 일부 동포들이 언론매체나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와 법무부에서 공개한 2009년 하반기 추첨자명단이 실지 공개된 당첨인원수와 같지 않다며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보내오고 있다고 하는데 동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 이유는 당일 추첨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져 쿼터인원이 정확히 결정되지만 나중에 법무부의 심사를 거쳐 확인된 당첨자 중에는 무연고동포자격이 아닌 한족이나 기타 입국자격이 없는 인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빼고 나면 당연히 그렇게 될 수도 있다. 하기에 법무부에서 진행된 전산추첨은 항상 정확하고도 신뢰성이 있는 만큼 동포들이 더욱 정부의 정책이나 공개된 자료를 믿어주길 바란다.
심양영사관에서는 동포들에게 브로커들의 속임수에 속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며 사기피해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심양영사관은 방문취업사증 발급대상 선정은 한국 법무부의 전산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처리된 것만큼 추첨 탈락자에게 사증을 발급해준다는 명목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 즉시 심양총영사관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
또 심양총영사관에서는 여행사나 개인이 사증발급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면서 여권을 돌려주지 않으면 즉시 영사관에 여권분실신고와 사증 재발급신청을 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기자: 새해 심양총영사관에서 구상하는 새로운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총영사: 심양영사관은 중국 전역에서도 업무량이 제일 많은 재외공관이여서 현재 100여명의 영사와 행정원이 영사업무에 종사하면서 늘 바삐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모르는 분들의 오해를 받을 때가 많다. 하기에 영사관에서는 우선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준비로 "서비스 및 친절 교육"을 실시하면서 서비스제고의 의의 및 마음가짐, 전화 대응요령, 고객 대응요령 등을 주제로 실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중국 정부의 협조를 받아 한중 문화교류사업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기자: 외교관으로서 정부와의 협력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방면에서 정부와의 협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앞으로 한, 중 교류에서 꼭 해 놓고 싶은 일이 있다면?
총영사: 앞서 말했던 것처럼 올해 한국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치러진 KBS전국노래자랑이 심양에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심양시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였다. 이처럼 한중 양국이 함께 협력하고 조화를 이룬다면 정치, 경제, 문화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 추진했던 한국투자유치설명회와 같은 행사는 정부의 도움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 부분이다. 한중 양국 정부의 지지를 받아 기업체와 동포사회가 한 마음 한뜻으로 협력하여 발전시켜나가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점에서는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나 공관장으로서 임기중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녹색산업에 있어서 한중 양국간의 협력을 통한 녹색산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식수조림과 같은 행사를 벌려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하여 국제적인 행사로 만드는 것이다. 이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서도 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선 내년쯤 정부와 공식적으로 협력을 요청하여 심양시 근처에 조림면적을 확보하고 나무심기활동을 벌려볼 생각이다. 환경보호와 녹색산업은 전 인류의 의무라고 생각되는 만큼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기자: 동포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일이 있다면? 또 부탁하고 싶은 말은?
총영사: 이 대답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영사관의 영사업무가 비자만 발급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사건사고와 내국인들의 안전보장, 재외국민등록, 여권갱신과 재발급 등 다양한 업무로 하여 사실 너무나도 시간이 딸린다. 이러한 와중에 동포들의 비자를 발급하고 사기피해자나 결혼피해자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노라면 늘 업무에 쪼들린다. 이 점에 대하여 꼭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일부 동포들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와 같은 질문을 반복하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은 영사업무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동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일손이 딸리는 영사관의 현실을 이해하고 도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직까지도 "돈만 주면 된다."는 생각은 꼭 고치도록 해 주고 싶다. 그래야 동포사회도 안정되고 영사관도 새로운 이미지로 재외공관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에 동포여러분들이 적극 참여하여 깨끗한 사회, 미움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해주기 바란다.
또 이제는 동포여러분들도 꼭 한국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의 고향을 사랑하고 고향을 건설하는데 힘을 모으기 바란다.

끝으로 한가지 더 부탁이 있다면 한국에 가서 돈을 벌고 돌아온 동포들이 고향에서 열심히 살아가면서 성공을 이끌어 가고 있는 좋은 사적도 많이 보도해주기 바란다. 감사합니다.
덧붙이는 글 한민족신문, sbs u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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