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진에 관한 남녀간의 시각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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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mj1534)등록 2009.12.24 23:19

스키니진을 입은 한 남자 ⓒ 김민지


여자들에게 미니스커트가 있다면 남자들에게는 스키니진이 있다. 이 두가지 옷은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이자 다리를 부각시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다리에 거의 달라붙는 스키니진은 왠만큼 다리가 얇지 않으면 몸에 맞지 않아 입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들 중  가는 다리의 소유자들만이 입을 수 있다. 미니스커트 역시 다리가 다 드러나는 옷이라 다리에 자신있는 여성들이 즐겨 입는다.

예전부터 미니스커트에 관해서 남녀의 심리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다. 그러면 남자들의 스키니진은 어떨까?  

 스키니진을 입는 남자

대학생 S군(25)은 스키니진을 즐겨입는다. 바지가 타이트하면 좀 불편하긴 하지만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학생 L군(23)은 "처음엔 스키니진이 유행할 때, 남들이 입길래 나도 입었지만, 입어보니 키가 커 보여서 자주 입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홍대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K(30)씨는 다리가 가는 사람이 스키니진을 입으면 보는 사람의 시야를 좁혀주어 다리가 더 길어보이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여전히 남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키가 커보이는 효과 뿐만 아니라 초식남과 마른체형 열풍때문도 있다. 예전에는 남성들의 마른 체형은 감추고 싶은 단점이었지만 요즘은 부각시켜야 하는 장점으로 바뀌었다. 권기욱(21)씨는 "스키니진은 나의 마른 체형을 잘 드러내주기 때문에 좋아한다"라고 했다. 이어 "게다가 마른 체형이 아니면 아무나 못입기 때문에 더 즐긴다"라고 덧붙였다. 

스키니진을 입은 한 남자 ⓒ 김민지


스키니진을 보는 여자

그렇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여성들의 시선은 그닥 관대하지 못하다. S양(22)은 "남자들이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들을 보면 눈 둘 곳을 못찾는다고 그러잖아요, 여자들도 마찬가지에요. 스키니진을 입은 남성들을 보면 좀 민망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망설이다 "바지가 너무 딱 붙어 신체가 그대로 드러나다보니..."라고 덧붙였다.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처럼 과도하게 붙는 스키니진도 역시 민망하다는 것이 여성들의 의견이다. 남성들의 가녀린 다리를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도 스키니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C(24)양은 스키니진을 입는것이 문제가 아니라 스키니진 때문에 남성의 가는 다리가 돋보인다는 것을 문제점을 삼았다. 초식남이 유행한다고 해도 아직까진 많은 여성들은 그녀의 다리 두께와 비슷한 다리를 가진 남성을 그리 환영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남신애(22)씨는 "자기의 개성을 살릴수만 있다면 괜찮다"라고 말했다. 

여성의 미니스커트에도 남녀의 각기 다른 견해를 볼 수 있듯이 스키니 진도 마찬가지였다. 서로가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남녀간 시각의 차이는 패션에서도 드러날 수 밖에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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