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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세상
▲ 사랑스러운 조카와 나 ⓒ 송은지
내 주변에는 가족 중 남매인 친구가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밥을 먹을 때나 심부름을 시킬 때나 항상 부모님은 남자인 오빠를 시키지 않고 여동생인 자신을 시켰었다고 한다.
교회를 다니는 나는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옆에서 밥을 먹던 그 친구가 갑자기 "왜 여자는 모서리에 앉아도 되고 남자는 앉으면 안돼?"라고 물었다. 외동인 나는 그런 소리를 처음 들었다. 그래서 그 친구에게 "원래 남,녀 구분 없이 모서리에 앉으면 안 좋다"라고 말해주었다. 그 친구는 처음 안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아마도 어릴 때부터 남자는 모서리에 앉으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렇게 알게 된 듯하다.
또, 옛날에는 여자가 아들을 낳지 못하면 여자 책임이라고 욕을 먹었지만 자식의 성을 결정하는 염색체는 XY인 남자 염색체에 있다. 그러므로 그 누구의 책임도 되지 못한다.
요즘은 아들보다는 딸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임신 확률은 낮다. 기형아가 나올 수도 있고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고, 비장애인으로 태어날 수도 있고, 불임이 될 수도 있다. 그런 확률을 가지고 태어나는 게 사람이다.
처음부터 아들과 딸 중 누구를 더 선호하느냐고 묻는 사람들과 대답하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는다. 생명은 그 무엇보다 귀중하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아들을 선호했는데 딸이 태어나면 서운해 하는 가정도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생각을 버려야한다.
세상의 아이들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3초에 한 명씩 굶어 죽어가고, 그 반대편에서는 태어나고 있다.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는 모든 아기들은 가장 행복한 축복을 받기 원하고 살아가면서 편견과 불평등 없는 사회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2010.04.12 1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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