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언제까지 MB의 퍼포먼스를 봐야만 하는 것인가

퍼포먼스는 제발 이제 그만

검토 완료

이철순(tlsskfk21)등록 2010.04.19 14:21
아침에 라디오를 통해 손석희 교수가 진행하는 시선 집중을 듣던 중에 천안함 침몰에 대한 대통령의 담화 중계방송을 들었습니다

`국군통수권자의 한사람으로써` 라는 말이 나올때부터 속이 메슥거렸습니다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군 통수권 운운하는 것도 딱하고 이번에 침안함 침몰에 희생된 병사들을 하나 하나 호명하는 퍼포먼스라니...
도대체 저 원고는 도대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것인지 그의 뇌구조가 진기명기했습니다
이미 희생된 오십명에 가까운 이름을 호명한다고 살아 돌아올것도 아니며, 또 호명하는 장본인이 `군미필자인 대통령`이라면 오히려 희생된 장병들 입장에서나 그의 가족들한테는 `치욕`이 아닐런지...

얼마전에 살아남은 병사들이 단체로 병원복을 입고 나와서 기자회견을 할때도 국민들은 코미디같은 연출에 어이없어 했는데 눈치코치없는 이명박 정권은 오늘도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딱하기만 합니다
웃을거리라고는 겨자씨만큼도 없는 요즘이고보니 웃찾사나 개콘이라도 연출하여 국민들한테 웃음을 선사하려고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이것은 정말 `아니옵니다` 입니다

대통령 담화문 발표만 해도 그렇습니다
오늘이 무슨 날입니까?
50년전, 부정과 부패에 항거하다가 피흘리며 꽃잎처럼 산화한 4.19 영령들이 희생된 날입니다
독재정권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항거한 4.19 영령들을 추모하는 날이 아닌지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려 목숨바친 고귀한 희생에 수유리 묘역에 가서 고개숙여 참배도 하기 이전에 아침부터 천안함 침몰 담화문 발표 생방송이라니...

허구많은 날 다 두고 왜 오늘인지 묻고 싶습니다
4.19 혁명 50주년의 이 아침에 담화문을 그것도 생중계로 발표할 생을 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리틀 이명박`으로 일컬어지는 이동관씨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어쩌다가, 정말 어쩌다가 분단조국에 태어나 수십년된 고물전투기와 고물함정에 의해 희생에 희생을 거듭하는 병사들...
그리고 독재정권에 저항하다가 수유리 묘역과 망월동 묘역에 잠든 영령들을 생각하면서 문득 고은 시인의 시가 생각납니다
한반도, 오백년동안 바닷속에 갈앉았다가  다시 떠올라 분단없고 지역주의 없는 한반도에서 한 핏줄의 동족끼리 오순도순 살자던 고은 시인의 기막힌 시가 떠오르는 이 아침입니다
덧붙이는 글 한겨레신문에도 중복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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