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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지킨 깨끗한 패배의 미학
이형석 민주당 북구청장 후보
원칙 지킨 깨끗한 패배의 미학
이형석 민주당 북구청장 예비후보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후폭풍이 지역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한 자치구 경선에서 낙마한 후보가 깨끗한 패배의 미학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지난 18일 실시된 민주당 광주 북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송광운 현 북구청장(직무정지)에 아깝에 패한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을 역임한 이형석 후보. 이날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로 치뤄진 북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이 후보는 종합득표 55.7%를 얻어 57.6%를 획득한 송 후보에게 석패했다.
이 후보는 경선이 끝난 뒤 "민주당 북구청장 후보로 선출된 송광운 후보에게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며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선 5기를 잘 이끌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의 진정성 있는 승복 자세에 박수를 보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치뤄지고 있는 각종 경선이 불·탈법으로 얼룩져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에 비해 그의 깨끗한 경선결과 승복은 신선한 귀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경선 방식을 정하는 과정과 경선 운동 과정을 복기해 봤을때 철저히 원칙을 지켜 승부했다.
그런만큼 승복도 원칙을 지킨 깨끗한 마무리였다. 그날 송 후보 지지자들의 열열한 환호 속에 송 후보의 승리가 선언될 때도 그의 얼굴에는 미세한 떨림조차 일지 않았다.
지독한 레이스의 끝이었지만 '놀라울 정도의 자기 절제'로 이 후보다움을 잃지 않고 있었다.
이는 선거운동 기간 정도를 걸어 왔다는 자신감에 따른 여유로 느껴졌다.
그는 깨끗한 경선승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고집스런 원칙과 예의를 지킨 이번 경선이 지역 유권자들의 가슴에 오래 남게 되길 바란다.
/정종신 기자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호남매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4.19 2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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