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춘천 곳곳에서는 국내 최대 마임축제 '2010 춘천마임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국내외 공식 초청작 공연, 아시아 몸짓찾기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는 춘천마임축제. 그 중에서도 하이라이트인 4대난장에 많은 시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구가 화가 나서 불똥을 싸고 있습니다. 물총부대 모여라!' 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도심 물폭탄 난장인 '아!水라장' 은 지난 23일 춘천 브라운 5번가와 M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개막난장이 끝났다고 아쉬워할 겨를이 없다. 발광난장, 밤샘난장, 폐막난장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일탈을 꿈꾸시나요?'
▲ 미친금요일의 포스터 5월 28일에 열리는 미친금요일의 포스터 ⓒ 춘천마임축제 사무국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자유무한지대 발광난장, 미친금요일은 특정 공간형 프로그램으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예술가들과 공연과 축제를 좋아하는 예술 마니아들이 밤새 어우러져 벌이는 한 판 굿이다. 미친금요일의 하이라이트는 산발적인 공연과 관객들을 하나로 모아 축제의 일탈과 해방을 맘껏 맛보게 하는 굿이다.
올해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안보회관은 한국전쟁의 유물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공간으로, '미친금요일'을 통해 어떤 변형이 이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상을 벗어나는 탈출구이며, 새롭게 부활한 자신과 대면할 수 있는 '미친금요일'은 5월 28일 금요일 22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안보회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용기 있는 마니아만이 누릴 수 있는 자유발광지대 안보회관으로 향하는 춘천 시민의 발걸음이 기대된다.
'토요일 밤의 기적 도깨비 난장!'
▲ 도깨비 난장 지난 축제 때 도깨비 난장 공연 모습 ⓒ 춘천마임축제 사무국
도깨비난장은 1998년 제10회 춘천국제마임축제부터 시작되었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굿을 할 때나 정월대보름 행사에서는 밤새워 축제를 펼쳐왔었다. 여기서 착안하여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열린 공간, 해방 공간을 만들어주게 되었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자유로운 구성과 진행 속에서 기발한 공연으로 토요일밤을 꼬박 새우는 이 이벤트는 성공적인 출발을 했고, 춘천마임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 된다.
도깨비 무대와 도깨비돔 두 군데서 펼쳐지는 이번 '도깨비 난장'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게 구성되었다. 도깨비 무대가 열리는 어린이회관에서는 모든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난장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5월 29일 토요일 22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열린다.
19금 마니아들의 미디어아트퍼포먼스와 레이저, 저글링 실험적인 작가의 전시가 어우러진 레이브파티로 구성된 도깨비돔은 도깨비 무대와 같은날 22시부터 익일 오전 3시까지 컨벤션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도깨비 난장'은 카니발적인 일탈의 공간을 제공하여, 마임·무용·음악·퍼포먼스 등 다양하면서 새로운 형식의 대중적인 작품이 공연되는 도깨비무대와 실험적인 작가의 전시와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 레이저가 어우러진 레이브파티(19세 미만 참여불가)가 펼쳐지는 도깨비돔에서 일탈을 꿈꾸는 춘천시민들의 신나는 한 판 굿을 기대해 본다.
'내년에 또 만나요, 아! 우다마리'
▲ 아!우다마리 지난 축제 때 관객과 함께 '공지어 9999 프로젝트' 공지어를 다함께 태우는 모습 ⓒ 권순영
2010 춘천 마임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공지천 불꽃난장 '아!우다마리'로 마임축제는 막을 내릴 예정이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명명한 '우리 다함께 마임에 미치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시작한 춘천 마임축제는 그야말로 '우다마리'를 외치며 폐막한다. 개막 첫 날부터 관객 참여로 이루어졌던 '공지어 9999'의 마지막 프로젝트 '아!우다마리'. 공지어를 태우기 위해 불이 필요했던 깨비들은 화신을 풀어 주는 대신 불을 얻는다. 공지어를 다함께 태우는 깨비들의 바람이 활활 타오르는 불과 함께 이루어질 것인가.
'우다마리와 공지어 9999'신화의 마지막 장면은 공지어9999마리를 불에 태우면서 하늘 길이 열리기를 바라는 것이다. 타오르는 불을 둘러싼 대동놀이 속에서 축제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내년을 기약한다. 이 공연은 축제 마지막날인 5월 30일 일요일 13시부터 18시까지 공지천 공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2010춘천마임축제의 열기가 한창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위와 같은 공연에 참여하여 즐긴다면 축제를 '마임'과 같이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사진출처: 춘천마임축제 홈페이지(http://www.mimefestival.com/)
* 이 기사는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뉴스토피아"와 강원일보 인터넷판에 동시 게재 됩니다.
강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권순영, 김남호, 김민서, 임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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