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화된 지역축제의 인식변화

춘천 마임 축제를 통해 알아 본 브랜드화의 중요성

검토 완료

임은영(jwlove717)등록 2010.06.02 13:44

2010 춘천마임축제 2010 춘천마임축제 포스터 ⓒ 춘천마임축제 제공

2010 춘천마임축제가 폐막했다. 마임축제는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우수 축제로 꼽히며 자타 공인하는 세계 3대 마임축제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특허청의 상표·서비스표 출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우리나라 축제에 대한 브랜드화 인식 부족과 이를 바탕으로 지역축제의 브랜드화의 중요성을 알아보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춘천마임축제가 제 작년에 이르러 올해도 특허출원등록을 하지 않는 것을 밝혀졌다. 상표등록을 통한 축제의 브랜드화는 춘천을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상표등록을 하지 않는 것인지 춘천마임축제 측의 입장을 들어 보았다.

춘천마임축제 기획담당자는 "우리도 상표 등록을 위해 작년 하반기 아수라장과 도깨비난장에 대한 산출등록을 알아보았다. 특허 출원에는 저작권과 상표등록으로 나뉜다. 저작권에 관해 마임축제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작품, 대본, 음악이 매년 바뀌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규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 '도깨비 난장'은 '도깨비', '난장'이라는 각각의 고유명사가 존재한다. 이러한 고유명사는 우리만이 독점할 수 없는 것으로 인천에 마임축제가 생긴다하여 라도 우리가 제재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 라고 말했다. 

축제에 브랜드화를 통한 지역사회의 경제 발전에 대한 질문에서는 "출원을 하더라도 브랜드화에 따른 수익창출로는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굳이 특허출원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임축제 측의 입장은 지역축제의 아이템 선점이 주는 중요성과 브랜드화의 효과를 간과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 축제의 인식 문제이기도 하다. 지방자치제 도입 후 수 많은 지역축제가 생겨났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영화 축제만 해도 부산, 전주, 부천, 충무로 등 다양한 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축제 아이템의 중복은 정부의 예산낭비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의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이에 강원대학교 문화예술대학 한명희 교수는 "지역축제 아이템을 독점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 지역 축제 발전을 위해 문화산업 선점 효과는 필요하다." 며 브랜드화를 강조했다.

 

지방자치제 이후 경쟁적으로 지역 축제를 양산해 전체 축제가 900개를 넘어섰다. 작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57개 축제 가운데 26개만이 상표 및 서비스표 출원이 이루어졌다. 수많은 축제들 가운데 가능성 있는 축제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들의 브랜드화에 대한 인식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축제의 브랜드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발전 그리고 지역민을 넘어선 국제적인 축제로 나아갈 수 있는 활로를 찾는 방안이다. 기획단계에서만 멈춘 안일주의에서 벗어나 가능성 있는 지역축제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강원대학교 뉴스토피아 팀 임은영, 양은옥, 전현지

덧붙이는 글 | 강원대학교 뉴스토피아 팀이 취재하였습니다. 

2010.06.02 13:37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강원대학교 뉴스토피아 팀이 취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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