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 생물안전성과 농업연구사 이범규 ⓒ 이범규
지난 4월 세계 최고 권위의 잡지 중 하나인 네이처 생명공학지(Nature Biotechnology) 28권 4호에 "전문가심의된 조사를 통한 상업화된 GM 작물의 효과"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 논문에서 자넷 E. 카펜터(Janet E. Carpenter) 박사는 생명공학기술로 개발된 GM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일반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보다 높은 수확량과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으며 특히 이러한 이익은 개발도상국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카펜터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전문학술지에 게재된 49편의 GM 작물의 수확량과 경제성을 분석한 논문들을 재분석한 결과 168건의 사례 중 124건에서 GM 작물이 일반작물보다 수확량이 높았으며 32건의 사례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13건의 사례에서는 그렇지 않게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GM 작물 재배로 얻은 수확량의 증가는 선진국에 비해 개발도상국에서 더 확실히 나타났는데, 그 예로서 해충 저항성 GM 옥수수의 평균 수확량은 일반옥수수 보다 16% 더 많았고, 해충 저항성 면화는 무려 30%나 더 높게 조사되었다.
또한 카펜터 박사는 총 98건의 실제 농가의 경제적 이득 비교 사례에서 71건은 GM 작물 재배로 인해 더 높은 경제적 이득을 얻었고, 11건은 비슷하였으며 16건의 경우에서는 GM 작물 재배로 다소 손해가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해당 논문에 대하여 크롭라이프 인터내셔널(CropLife International)의 데니스 드와(Denise Dewar) 식물생명공학 담당 이사는 "카펜터 박사의 논문은 10년 이상 11개국에서 GM 작물 재배 농업인들로부터 수집된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생명공학작물의 수확량과 경제적 혜택이 지속적이었음을 분명하게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 위기의 가능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공학작물 재배는 농업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기후 변화와 해충 피해를 경감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며 나아가 세계적 식량위기 극복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로 GM 작물은 처음 GM 작물 재배가 시작된 1996년 이후 그 재배 면적은 꾸준히 증가하여 2009년 현재 25개국 1억3천4백만 헥타아르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GM 작물의 재배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농업생명과학 응용을 위한 국제사업단(ISAAA)'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한 인구증가와 도시화, 산업화, 이상기온 등에 따른 경작지 면적 축소에 따른 세계적 식량부족 위기에 대해 GM 작물이 주요한 해결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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