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작물은 식품으로 적합한가, 아니면 독이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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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규(leebk3)등록 2010.06.11 15:55
 

   요즘 여러 생명공학작물(GMO)이 식탁에 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유럽의 경우와 같이 표시제가 엄격하지 않아, 국민들은 자신이 먹는 식품이 생명공학작물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고 있지만, 우리나라 생명공학작물의 수입량을 보면 생명공학작물의 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는 우선 가격경쟁력과 생명공학작물의 여러 잇점에 따른 재배량의 증가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럼, 우리가 생명공학작물을 먹는 것이 단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거나, 어쩔 수 없이 먹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먹고 있는 것인가? 생명공학작물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는 지금, 계속 이것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고민이 생긴다.

   이런 고민은 아마도 기우 일 것이다. 왜냐하면, 생명공학작물이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유통되는 과정은 철저한 안전성평가와 심사를 거친 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생명공학작물을 수입하는 모든 나라는 각국 고유의 안전성 검증체계를 가지고, 철저한 심사 후에 국가가 보증하는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GM 작물만 식품으로 이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안전성평가는 사전 예방적 조치로서 기존에 우리가 이용하는 식품과의 실질적 동등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사전 예방적 조치라는 말은 혹시라도 안전성에 의문이 생길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유발 할 수 있다거나 혹은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에 만들어지는가를 조사하여 과학적인 안전성을 평가 후 식품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개념이다. 실질적 동등성은 아직까지 생명공학작물을 먹어 본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생명공학작물이 안전한지를 검정하는 것으로 오랜 기간 우리가 먹어온 작물과의 차이점을 과학적으로 평가하여 도입된 특성 이외의 다른 차이가 없으면 안전하다고 평가하는 방법이다.

   세부적으로 식품안전성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기존에 이용했던 물질의 여부,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독성 그리고 영양성분의 변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식품의 특정성분이 기존에는 이용하지 않았던 것이라든지 또는 만들어지는 양이 현격하게 차이를 보인다면 새로운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알레르기성과 독성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그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새로운 물질의 생성 이외의 다른 요소에서 차이가 나는지 영양성분의 변화와 기타 의도하지 않았던 물질의 생성여부를 평가하여 안전성을 검정하게 된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생명공학작물이 섭취된 경험이 없어 안전성에 대한 경험적인 보장이 없었고, 안전성평가에 대한 경험도 미비하여 잠재적인 위험을 판단하는 도구나 방법이 부족하여 완전한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과학적 진보와 안전성평가 경험의 축적을 바탕으로 안전성을 확보 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이 상당부분 이뤄지고 안전성을 확보 할 수 있는 기술도 축적되어 있어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과 우려는 항상 공존한다. 일반적으로 설레임보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이 때문에 신기술은 큰 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생명공학작물도 마찬가지로 미래를 위한 약속 일 수 있고, 두려움의 대상일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평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과학자들이 GM 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그동안 축적되었던 정보를 여러매체를 통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열린 마음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신기술에 대한 포용력 그리고 전해지는 GM 작물의 안전성 정보에 대한 냉철한 분석은 여러분의 몫이다.

2010.06.11 15:55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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