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그렸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현대미술이 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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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hatsal)등록 2010.08.27 10:50
  경남도립미술관은 2010년 8월 26일 부터 10월 24일까지 프락 브레타뉴 소장품전을 갖는다. 경남도립미술관 장정렬 학예사(소장품 수집 담당)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특별히 프랑스 프락 브레타뉴 관장 카트린 엘카(catherine elkar)의 방문이 있어 더욱 뜻 깊다. 2008년 장정렬학예사가 다른 전시를 유치하러 갔다가 프락 브레타뉴 관장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경남도립미술관과 프랑스 프락 브레타뉴와의 인연은 프락(frac)의 기능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소장품을 무료로 대여한다거나 프락 운영방법에 대한 이해를 통해 미술관에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거나 대중과의 호흡을 기대하는 것은 경남도립미술관은 물론 현대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하겠다.
프락은 일종의 현대미술진흥재단으로, 현재 살아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 3천점 이상을 수집하여 소장하고 있는데, 이는 국적을 불문한 작가에 대한 지원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1981년 개관이래 350회 이상의 찾아가는 전시를 통해 현대미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교육 또한 찾아가는 교육. 찾아가는 교육은 의 을 수집하고인데, 이들의 기능은 경남도립미술관이 프락 브레타뉴을 하는데 작가의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일반인, 학생 등은 물론 모든 계층에게 이뤄지고 있다.
20,21세기 소장 작가의 17,000여권의 아카이브를 구축하여 학생은 물론 미술전공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출판에서도 프락 브레타뉴 비디오 뮤지엄( frac.bretagne.videomuseum.fr)을 통해 무료로 공개를 하고 있어 관심있는 이는 누구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카트린 엘카 관장과 함께 내한한 작가 프랑소와 페로딘(françois perrodin)의 작품이 제 2전시실에 전시되고 있다.
총 5개의 전시실 중 3개의 전시실에 전시되고 있는 소장품들은 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등 44명의 작가들의 작품 93점이 '유희의 정신(L'esprti de jeu)'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5개의 주제('구성의 유희','유희의 규칙','문자의 유희','재현/휴식','아이의 유희')로 나뉘어 소개되고 있다. 아울러 2층 특별전시실에는 프락 브레타뉴의 어제와 오늘을 알 수 있는 자료가 함께 전시되어있다.
카트린 엘카 관장은 전시 오프닝 인사말에서 국제적 규모의 현대미술을 전시하고, 계층, 나이, 프로, 아마추어 구별없이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는 전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데 있어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을 어떻게 그렸는가'보다는 '무엇에 의해 현대미술이 성립될 수 있는가'에 있다고 장정렬 학예사는 말한다. 미술관이 아닌 프락이라는 이름이 갖는 기능과 지방의 현대미술이 발전하는 데 있어 롤모델을 삼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고, 프락 브레타뉴가 노력하고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겠다.
 특별히 2전시실에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자석을 활용한 니콜라 샤르동(자석. 2004.색칠한 금속판 위의 4개의 자석.각 80*80)의 작품이 있는데, 관람객이 작품을 만짐으로써 비로소 작품이 완성되게 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하겠다.
이 밖에도 지역작가 조명전ⅩⅥ 백양 조정규전과 싱글채널비디오전(마르셀 디니에)이 전시되어 있고, 20세기 경남미술Ⅳ 문인화는 11월 28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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