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화합·균형발전시민협의회 위원선정 문제없나

협의회장과 일부위원 상충된 단체 활동 병행 논란

검토 완료

김성삼(kss3147705)등록 2010.09.02 11:22
창원시 화합 및 균형발전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의회)가 공식출범(본보 9월 1일자 보도)을 하고 활동에 들어갔으나, 시민협의회 회장에 선출된 A 전 진해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진해지역일부 인사가 통합시청사진해유치범추진위 의장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통합시민화합과 거리가 먼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이들의 위원 위촉과 추후 활동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식출범한 시민협의회는 통합 창원시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여론수렴, 시민화합을 위한 민간중심 시민운동 추진 등 정책자문기구로 출범했다. 주된 활동이 통합에 따른 시민화합이다.

논란의 발단은 신임 A 회장과 진해지역일부 인사의 통합시청사진해유치활동이다. 이들은 '6.2지방선거 예비 선거활동기간'인 지난 3월 25일 당시 A 진해시의장은 주준식 전 의장과 함께 주축이 돼 '통합창원시청사유치진해범추진위원회(이하 시청사진해유치범추진위)'를 창립하고 공동의장을 맡아 창원과 마산을 상대로 시청사진해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시민협의회 진해지역위원 중 일부인사가 청사유치위원이다.

문제는 시민협의회 성격이 통합 후 3개 지역 시민 화합을 위한 민간중심 시민운동추진과 시 전체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여론수렴이다. 이와 달리 시청사진해유치범추진위는 통합시청사진해유치를 위해 창원, 마산지역과 마찰이 불가피한 단체다. 한마디로 활동이 상충된 것.

추후 시민협의회와 청사진해유치범추진위 활동을 병행해야할 A 시민협의회장과 진해지역일부위원들의 입장이 여간 난감한 것이 아니다. 매우 곤혹스런 대목이라 할 수 있다.

A 시민협의회장과 진해지역일부위원들은 한쪽에서는 시민화합을 부르짖고 또, 어느 한쪽에서는 시청사 진해유치를 위해 마산, 창원지역주민들과 마찰을 피할 수 없는 모순된 입장이다. 결국 어느 한쪽단체 활동은 포기해야할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의 선택이 지역정서와 여론 등 여러 상황이 맞물려 그렇게 쉽지가 않다. A 시민협의회장과 진해지역일부위원들이 시청사진해유치 활동을 포기할 경우 진해주민들로부터 "고향을 저버리고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매향인사"라는 낙인과 함께 여론의 역풍 우려가 불 보듯 뻔 하다.

반대로 통합을 주도한 A 시민협의회장을 비롯한 이들이 시민협의회활동을 포기하기에는 자신들의 입지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어렵다는 것이 일각의 지적이다. 진퇴양난에 빠진 이들이 처음부터 시민협의회활동제의를 거절했어야 했다는 일각의 덧붙인 지적이다.

진해시민단체 신금숙 대표는 "이번시민협의회 진해지역위원을 보면 통합을 주도해 시민반발을 초래했던 인사와 진해민선4기 시장과 밀착했던 인사 등 지역발전이나 주민화합과 거리가 먼 인사를 선정한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들이 지역주민과 시민화합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내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