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중국초청 ‘국제건강도시 시장포럼'참석 하루 전 돌연 취소

시의회, “시장이 의회 무시했다” 강력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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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삼(kss3147705)등록 2010.09.06 09:53

박완수 창원시장이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중국 대련시에서 열리는 '세계보건기구 국제건강도시 시장포럼(이하 포럼)'에 참석차 5일 출국하려했으나, 하루 전인 지난 4일 오전 갑자기 취소했다.

 

창원시는 취소이유에 대해 태풍북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의회 회기 중 포럼참석에 대한 여론의 역풍 우려를 염려한 결정이라는 시각이다. 통합이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의회 회기 중 외국 외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2008년 11월19부터 이틀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서 열린 '2008 중국 국제건강도시 시장포럼'에 참석 '건강과 환경이 조화로운 창원 건강도시와 환경수도 프로젝트' 등에 대한 강연을 했다. 이번 포럼참석은 지난 1월 4일 중국 대련시 초청으로 이뤄졌다.

 

박 시장은 창원보건사업과장을 비롯한 수행원 3명과 함께 포럼참석을 위해 지난 4일 12시 창원시청에서 모여 오후 1시30분 김해공항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오후 2시 40분 중국으로 출발 오후 5시 중국 대련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오는 8일 오후 11시 귀국할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포럼에서 '통합창원시의 비전과 건강도시 건설을 위한 시민 참여부분'에 대한 주제 발표할 예정이었다. 발표시간은 겨우 10분 정도 예정돼 있었다.

 

박 시장이 7일 정례회 2차 본회의가 예정돼 있는 등 회기 중인데도 불구하고 포럼참석을 시의회에 알리지 않았다. 시는 중국 대련시에 박 시장의 포럼 참석을 지난달 27일 통보했다. 이때는 추가경정 예산심의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열리는 제3회 창원시의회 제1차 정례회가 공고돼 있었다.

 

시는 박 시장의 포럼참석으로 인한 오는 7일 예정된 정례회 2차 본회의 불참석에 대한 공문을 출국 이틀 전인 3일 오후 6시 이후 의회사무국에 보냈다. 이 시간에는 의장과 의회담당관계공무원 등이 퇴근을 하고 자리에 없었던 것.

 

지난 3일 이를 뒤늦게 안 김이수 의장은 의회를 경시했다고 발끈하며 집행부 관계공무원을 질책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안 일부의원들은 추후재발방지를 위해 강력대응을 경고하는 등 집행부와 날카로운 대립 각을 세웠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제3회 창원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첫날 본회의에서 추가경정 예산 783억 원에 대한 제안 설명을 놓고 송순호 의원이 "시장이 직접해야한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박 시장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집행부와 의회 간 갈등과 마찰을 예고했다.

 

5일 송순호 의원은 "박 시장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최소한 부시장이나 담당부서장을 의회에 보내 포럼설명과 회기 중 참석에 대한 양해와 이해, 협조 등을 구해야 했었다"며 "박 시장이 민의대표기간인 의회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포럼초청은 통합전인 당시 창원시장으로 재임 중이던 지난1월 받았다. 시장이 회기 중 포럼참석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통합창원시 위상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참석추진이 불가피 했다"며 "태풍이 예고돼 포럼참석을 취소했다. 의회에 대한 매끄럽지 않은 행정진행은 담당부서인 우리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오는 9일 강원도 원주시에서 열리는 '건강도시 포럼 국내총회'에 의장도시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내외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9.06 09:45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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