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인사 나누세요."
천연비누 만들기 강사 이정미씨가 이끄는 대로 인사를 나눈 참가자들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시약들을 바라본다. 종이컵을 하나씩 받아들고 비누액에 분홍빛과 하늘빛 유황가루 중 하나를 골라 한 스푼 떠 넣는다. 비누의 색깔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보습을 위한 글리세린을 한 방울 떨어뜨리고, 피마자 기름과 에센셜 오일 등을 첨가한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인공' 한방 분말을 넣고 나무 막대로 저어준다. 드디어 '아토피예방 한방건강비누'가 완성됐다. 보습성분이 뛰어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좋을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단다.
▲ 한방 만들기 체험에 참가해 집중하는 학생들 ⓒ 구세라
16일 개장한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에는 이렇게 다양한 한방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코너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한방체험장에서 아토피예방 비누 외에 '아로마방향제', '천연한방팩', '탈모예방 한방샴푸바' 등을 모두 만들어 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각 시간대별로 강사들이 나와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짧게는 10분, 길어도 20분 정도면 건강․미용에 좋고 향도 좋은 천연 비누와 화장품이 완성된다.
각 체험 행사마다 선착순 15명을 받는데, 인기가 높아 순식간에 마감된다. 아로마방향제 만들기에 참여한 최광회군(10․제천의림초등학교)은 "한방놀이터에서 놀고, 재미있는 체험도 해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탈모예방 한방샴푸바를 만드는 시간에는 현장학습을 나온 초등학생들이 '부모님께 선물하겠다'며 열심히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 한방 족욕 체험장에서 족욕과 반신욕 체험을 하는 모습 ⓒ 구세라
'한방족욕체험장'에는 중장년층과 어르신들이 편안한 의자에 누워 족욕을 즐겼다. 시원한 안마기에 뭉친 허리 근육이 풀리고, 두 발은 점점 따뜻해져 쌓인 피로가 다 풀린다는 반응들이었다. 반신욕 체험장 앞에서는 한 자원봉사자가 "10분 정도의 반신욕만으로도 기분 좋게 땀을 흘리고 몸이 가벼워질 수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열심히 설명했다. 족욕․ 반신욕 체험장도 쉽게 빈자리가 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오미자' '감초' '황기' 등 약초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약초탐구관에서는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한약방향제가 특히 인기였다. 한약재를 만져보고, 맛보고, 향을 음미하던 관람객들은 '신기하다'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 한방 다이어트 방향제 ⓒ 구세라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온라인 미디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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