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오페라축제가 오페라하우스 앞 개막식무대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했다. ⓒ 여영환
제 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파우스트'를 시작으로 개막하였다. 개막식은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2가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 앞 무대에서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아름다운 선율로 시작했다. 이번 개막식에는 한국오페라협회장,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외 다수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 오페라축제를 주최한 주요대표인사들이 모여있다. ⓒ 여영환
▲ 대구오페라축제를 주최 후원한 주요인사들이 모여있다. 가장 왼쪽부터 남성희 대구오페라축제 위원장, 오페라협회장, 연출자 앙투앙 셀바,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 여영환
오페라 '파우스트'는 원작의 광범위한 내용을 오페라에 모두 담을 수 없어 주로 파우스트와 마르그리트의 사랑이야기로 요약되어 있다. '파우스트'는 전 5막 구성에 공연 시간이 3시간이 훌쩍 넘는 대작 오페라다. 구노의 부드럽고 우아한 선율,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음색이 전통적인 프랑스 서정 오페라의 백미를 보여주는데 '보석의 노래', '정결한 집', '금송아지의 노래' 등 유려한 명곡들로 채워졌다.
2009년 개막작 '투란도트'에서 완성도 높은 합작을 손보여 극찬을 받은 대구시립오페라단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여 국내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오페라 '파우스트'로 그 서막을 연 것이다. 오페라 '파우스트'는 현재 인터파크 티켓 집계, 전국 클래식 공연 분야에서 판매 순위 주간 2위, 월간 3위를 기록했으며, 시작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지휘자 기 콩테트, 연출은 앙투앙 셀바가 맡았으며, 베이스 필립 푸르카드가 서정 비극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오페라의 감성을 전했다. 타이틀 롤인 파우스트 역에는 테너 나승서, 엄성화, 메피스토펠레스 역에는 필립 푸르카드, 권순동, 마르그리트 역에는 소프라노 최윤희, 류진교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며, 수준 높은 연주와 앙상블의 대구시립합창단과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았다.
▲ 왼쪽부터 나승서(파우스트 역), 필립 푸르카드(메피스토텔리스 악마 역), 류진교(마르그리트 역) ⓒ 여영환
지휘자 기 콩테트는 잘츠부르크국제지휘콩쿠르 1위를 수상하고 리모즈극장의 음악감독과 극장장을 역임한 마에스트로이며, 연출자 앙투앙 셀바는 프랑스 아비뇽오페라하우스에서 19년 동안 64여 편의 작품을 제작한 오페라 전문 연출자이다. 이번 연출의 가장 큰 특징은 17세기 고전적인 과장된 연기 양식을 배제하고 현대적이고 사실적인 기법을 사용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 작곡과 대본 등 원작에 가장 충실하게 접근했으며 고전적인 무대와 현대적인 연기 양식을 적절히 조화한 새로운 느낌의 공연을 만나게 된다. 또한 배우들의 액팅(연기)에 크게 비중을 둬 지루하지 않게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 오페라 '파우스트' 공연 제1막 부문이 시작되고 있다 ⓒ 여영환
파우스트 공연은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주변에서는 '백 스테이지 투어', '오페라 분장체험'을 비롯해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프리콘서트', 세계 어느 곳이든 원하는 장소로 엽서를 보내주는 '아리아통신' 등 각종 부대행사가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구오페라축제에는 12개국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그랜드 오페라 8, 특별행사 7 등 총 29건의 공연과 행사를 선보인다. 오페라공연은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파우스트> 외에도 <예브게니 오네긴>, <세빌리아의 이발사>,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을 비롯해 실존 시인의 생애를 조명한 <안드레아 셰니에> 등 총 8편이다. 축제조직위가 제작을 지원한 '사립오페라단 지원작'으로, 성균관대학교의 창립자인 김창숙의 생애를 다룬 <심산 김창숙>, 보마르셰 원작의 유쾌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하이라이트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오텔로>도 포함돼 있다. 축제 개최 사상 처음으로 외국 공연되는 <라 트라비아타>도 중국 항주극원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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