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만안뉴타운 개발, 무산될 가능성도 있나?

뉴타운 개발 반대 주민 50여 명 시청서 항의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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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택(임희택21)등록 2010.10.21 15:16
안양시 만안구의 뉴타운 건설이 무위로 끝날 수도 있게 되었다. 20일 오후 뉴타운개발을 반대하는 이 지역의 주민 50여명이 안양시청으로 항의방문하였다.

이날 최대호 안양시장을 면담하려는 뉴타운개발반대추진위(이하 반추위) 위원들과 동조하여 항의하기 위하여 방문한 주민들은 시의 밀어 붙이기식의 뉴타운 개발에 격렬하게 항의하며 두 시간 여동안 안양시청에서 농성을 벌였다.

반추위는 시장과의 면담에서 성과가 없을 경우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날 참석한 한 주민은 '시가 발표하기를 주민의 60%가 개발에 찬성한다고 하는데 설문에 답한 사람이 40%밖에 되지 않으며 설문지에는 개발 후의 그럴듯한 청사진만 있을 뿐 주민이 부담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일절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또 다른 지역 주민인 천모씨(여)는 농성이 끝나고 난 뒤 '시장이 제대로 답을 주지 않았다. 가두시위에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농성에 참가한 대부분의 주민은 노인들로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해서 한 푼 두 푼 모아 집을 샀다.'며 '지금 쫒겨 나가면 다시 집없는 설움을 겪어야 한다.'고 한탄하였다.

반추위 김헌 위원장은 시장과의 면담결과가 시원치 않을 경우 22일 오후부터 안양 만안구 석수동 일원과 안양2동 일원에서 가두시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뉴타운개발의 내막을 잘 모르던 주민들까지도 사정을 알게될 가능성이 높아 사업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안양시 측에서는 어떻게든 개발을 강행할 의지를 언론을 통하여 밝히고 있다. 김위원장은 '홍모 시의원이 말하기를 찬성이 높은 지역부터 개발하고 낮은 지역은 보류한다고 하는데 결국은 다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자 한 주민은 '주민간 단결을 방해하기 위한 책략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민단체에 관여하고 있다는 한 주민은 '시민단체에서도 주민의 불이익이 발견될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안뉴타운 점 점 점입가경에 빠지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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