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야 광고야?' 간접광고 허용, 그 이후

지나친 간접광고 시청자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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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영(ysoohero)등록 2010.10.27 11:43
최근 Mnet 슈퍼스타K2가 결승방송에서 19% 라는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의 한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연일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던 슈퍼스타K2 방송을 보다보면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간접광고이다.

방송에서 한 도전자의 생일파티 장면에서는 해당 계열사 브랜드 제품이 계속해서 보여진다. 도전자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도 도전자들이 특정 카레를 언급하는 등 모든 것들이 계열사 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퍼스타K2의 한 장면 출연자들의 일상을 촬영한 장면에서 많은 간접광고들이 눈에 띈다. ⓒ Mnet


올해 초 본격적으로 간접광고가 허용 되면서 방송에서 간접광고를 보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 되었다. 그동안 불법이었던 간접광고가 모자이크 등 특별한 화면 처리를 하지 않고 상품과 로고를 그대로 드러내도 될 만큼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상업방송이니만큼 간접광고를 아예 보지 않을 수는 없지만 문제는 간접광고가 지나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KBS2의 '도망자 플랜 B' 는 특정 브랜드의 화장품이 종류별로 등장했는데 이 또한 간접광고의 놀란에 휩싸였다. 해당 화장품이 비(정지훈)가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라 시청자들의 눈살을 더욱 찌뿌리게 만들었다. 최근 종영된 MBC의 '장난스런 키스' , SBS 의 '이웃집 웬수' 등 또한 모두 간접광고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도망자 플랜B의 한 장면 특정 브랜드의 상품들이 노출되고 있다. ⓒ KBS2


편법같은 간접광고도 늘었다. MBC의 '개인의 취향', SBS '커피하우스', KBS '신데렐라 언니' 등 드라마 줄거리에 협찬 기관 자체가 녹아있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간접광고에 대해 시청자의 의견은 갈라진다. 일부 네티즌은 "협찬소품이 테잎으로 가려지면 오히려 극중 리얼리티가 떨어진다. 간접광고가 아니더라도 인지도가 있는 제품은 일상에서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는데 불필요한 규제가 아닐까", "원래 시스템이 그런 것이니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라며 긍정적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아직은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슈퍼스타K의 시청자들은 특정 음료나 제품에 대한 지나친 간접광고가 방송이 주는 감동을 저해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간접광고로 인해 시청권이 심각히 침해된다고 느끼고 있다. 또한 간접광고의 상업적 메시지에 의해 의식과 사고가 조작되고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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