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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싸움을 말려봐서 아는데..."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한상렬 목사 공판 열려
"싸움을 말리러 간 것인데, 그 자리에서 어떻게 북의 체제를 욕하는 말을 할 수 있었겠나?"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김용대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한상렬 목사의 공판에 참여한 배태진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총회) 총무가 "한상렬 목사는 전쟁을 막으러 방북한 것"이라며 한 목사에 대한 선처를 촉구했다.
배태진 총무는 한 목사가 방북 당시 북의 체제를 긍정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 "원래 싸움을 말리려면 달래야 한다. 싸움을 말리러 간 사람이 어떻게 북의 체제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겠나?"라며 반문하고 "귀환 후에도 북에 대해 쓴 소리를 하지 않는 것은, 기독교의 덕목인 '긍휼'의 시각에서 북은 약해질 때로 약해진 상태로 도움을 줘야 할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배 총무는 또 "기독교인이라면 이 땅에서 피스메이커(Peace Maker)의 사명을 지닐 수 밖에 없다"며 "남북이 서로 싸우기에 이를 화해시켜야 한다는 사명으로 한 목사가 방북을 실천한 것"이라 증언했다.
그는 이어 한 목사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같은 시기에 함께 학교에 다녔으며 한 목사의 통일에 대한 여러 노력들을 봐오며 존경해 왔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의 '6.15, 10.4 선언 불이행'과 관련해서 "현 정부가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정책마저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하며, "이전 정권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을 일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여 처벌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정부에 유감을 표했다.
한 목사는 시종일관 여유있는 표정이었으며, 공판이 정회된 후 그를 지지하러 찾아 온 많은 사람들과 일일히 악수와 포옹을 하기도 했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8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에큐메니안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10.27 1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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