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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 링거 진료 중 마천면 전통 시장 2층 실내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집단으로 링거 주사를 맞고 있다. ⓒ 최선길
단풍이 울긋 불근 아름다운 날에 경남 함양군 마천면에 부산에 있는 한국 헬프 클럽, 동구 의사회, 아사달 등 세 단체가 연합하여 매년 실시하는 무의촌 의료 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되었다.
박홍규(한국 헬프 클럽 전 회장, 부산 아사달 모임 회장, 부산 동구 전 회장) 소아 청소년과 원장이 전체의 일정을 진행하면서 올해는 18명의 의사와 2명의 한의사 그리고 간호원들 병원 종사자 봉사 회원들 도합 100여명이 관광버스 3대를 타고 참가하였는데 부산에 있는 한국 헬프 클럽, 부산시 동구 의사회, 부산 아사달 모임, 부산 미래 포럼 등 4개 단체가 연합하여 무료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 부산 새우리 병원에서 참가한 관계자들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해마다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부산 새우리 병원의 간호사들이 링거주사도 놓고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 최선길
1년에 한 번밖에 실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의사 선생님들은 하루 종일 몰리는 노인 환자들의 상담에 응하면서 그들의 고충도 들었다. 평소에도 격무에 시달리는 의사 선생님들이 이렇게 좋은 일을 20년 가까이 해 오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고 그들의 정성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 특히 이 행사를 직접 진행하는 박홍규 소아 청소년과 원장님의 수고가 남달리 크게 느껴졌다.
▲ 편안하게 안자 한의사로부터 침술을 받고 링거 주사를 대기하고 있다 아마도 친구분인가 보다. 다정하고 평안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다 ⓒ 최선길
할머니 두 분이 먼저 한의사로부터 침술을 받고 다정히 앉아 있다. 침술이 끝나면 링거 주사도 맞게 되는데 링거 주사 수요가 너무나 많아 가지고 간 의료 약품이 부족할 정도였다. 자주 오지 못해서 미안해 하는 의사 선생님들의 표정이 진정한 인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정마 존경하고 싶은 분들이었다. 일요일 하루 푹 쉬고 내일도 근무해야 하는 그 분들이 산간 오지 마을까지 사비를 털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현실에서도 묵묵히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 할머니들은 침술을 받으면서도 옆에 사람과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것도 보기 좋았다.
▲ 할머니 진찰과 할아버지 정형외과 상태 확인 할머니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곁에서 저 멀리 전라남도 고흥에서 오신 의사 선생님이 환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 ⓒ 최선길
전남 고흥에서 개업 중인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이 환자의 몸 상태를 직접 진찰하고 옆에 계신 의사 선생님은 할머니와 대면 상담을 하고 있다. 농사일에 바쁘신 그 분들이 오늘 하루라도 의사 선생님 앞에서 마음껏 자신의 상황을 표현하는 것을 보고 이러한 의료 봉사 활동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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