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사설논평]2010.11.19 사설 논평

조선일보 사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기획

검토 완료

조한빛(ownershipx)등록 2010.11.19 09:12

[이재용의 삼성, 이어갈 것과 버려야 할 것]

 

이 사설의 논점은, 삼성이 3세 후계 체제에 돌입했다는 것을 밝히고 삼성이 지난 세월 걸어온 길을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열거한 뒤, 이재용의 삼성이 택해야 할 기업노선과 버려야 할 악습들을 언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의 미래를 모색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사설은 가장 중요한 기업세습에 관한 비판을 결여하고 있다. 과거,  '가업'을 아버지에게서부터 아들이 받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주식회사의 정의에서 회사를 혈연에 의해 물려주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채, 다만 그 세습과정에서의 위법과 탈법을 경계할 뿐이다. 이를테면 선결문제 해결의 오류를 저지르는 셈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식회사를 물려주는 것이 어떤 방법이든 간에 주식회사의 정의에 의거했을 때 정당한 지에 대한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함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사설은 선결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문제있는 사실을 '참'으로 당연시하고 뒤의 논의를 전개했다고 볼 수 있고, 그런 점에서 논증의 건전성은 실패했다.

덧붙이는 글 | 삼성제국

2010.11.19 09:10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삼성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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