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의전원 폐지 결정키로

2017학년도부터 의전원 학제서 의대로 전환

검토 완료

윤소진(aschg)등록 2010.11.19 09:16
 인하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 폐지되고 의대로 전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7월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ㆍ치학 교육학제를 선택하도록 했다. 전국 41개 대학 중 학제 전환을 원하는 대학은 병행대학의 경우 올해 8월까지, 의전원으로 완전전환한 대학은 10월까지 교육학제 운영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대부분의 학교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며 인하대학교 또한 기존 의전원 체제에서 의과대로 전환 의사를 밝혔다.

이 개선방안에 대해 오대현 교과부 대학원지원과장은 "그동안 의학전문대학원이 장점도 가지고 있지만 부작용도 있어서 한 학제로 일원화하기 보다는 두 가지 학제가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아래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주요 내용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의전원 제도는 4년간 다양한 전공을 공부한 학생들이 의전원에 입학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의사 문호를 개방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하지만 2005년 처음 의전원 체제가 시행될 당시부터 대학들의 반발이 극심했다. 교육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의과대 출신은 학사, 의전원 출신은 석사 학위로 취득되며 등록금 또한 의전원이 몇배나 더 비싸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에서는 의전원 설립 대학에게 특혜를 주면서까지 대학들의 참여를 유도했으나 전국의 41개 의대 중 15개교는 의전원으로 전환했고, 12개교는 의과대ㆍ의전원 병행대학으로, 14개교는 의과대학으로 남는 등 여러 형태의 의사 양성 학제가 혼재하는 기형적인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교과부는 현재 대학 1학년생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까지는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의전원 입학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을 위해 일정 기간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의대와 의전원을 함께 운영하는 대학은 2015년, 의·치 전문대학원으로 완전히 바꾼 대학의 경우 2017년부터 의·치대로 전환이 허용된다. 또한 의ㆍ치대 전환 후에도 초기 4년간, 총 정원의 30%를 학사편입으로 선발하도록 해 타 전공 학생들이 의ㆍ치대에 들어 갈 수 있는 여지가 일정 부분 남겨지게 된다. 이에 조성배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행정실장은 "그동안 연구 및 전공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가 해소되면서 경쟁력이 강화돼 이번 의과대 전환이 학교 위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과대로 전환되면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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