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쿠폰 이용하려다 냉대만 받고 돌아와

쿠폰사용자에게는 차별대우, 메뉴구성도 임의로 바꿔

검토 완료

박소현(ummmme)등록 2010.11.20 15:26
소셜커머스는 하루한가지 상품이나 쿠폰을 판매하는 공동구매 형식으로, 업체는 가게를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소비자는 상품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는 이런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으며 현재 50여개에 육박한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쿠폰을 미리 구매하고 사용한다는 낯선 방식때문인지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달 전 김미현(22, 대학생)씨는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강남역에 위치한 음식점을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구매했다. 몇일 뒤 쿠폰을 사용하려고 음식점을 방문했지만 결국 쿠폰은 사용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좌석이 비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측에서 예약없이는 이용할 수 없다며 쿠폰 사용을 거부한 것이다. 아쉬운 마음에 집에 돌아와 전화로 예약을 하려 했지만 쿠폰 사용자가 많아 예약을 하지 못했다. 구매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불만을 제기해도 돌아오는 것은 음식점 측에 문의해보겠다는 안이한 대답뿐이다,

이뿐만 아니라, 약속된 메뉴구성을 재료수급을 이유로 점주 마음대로 바꾸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서민희씨(27,직장인)은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서 건국대 앞의 음식점 쿠폰을 구매했다. 쿠폰 한 장으로 샌드위치와 파스타를 반값에 먹을 수 있는 쿠폰이었다. 하지만 쿠폰 사용 당일, 샌드위치의 재료가 다 떨어졌다며 샐러드를 제공하는 점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고 싶지도 않은 샐러드를 먹게 되었다. 

평소 홍익대 주변의 음식점의 쿠폰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보람(22,대학생)씨는 "쿠폰을 사용하려는 손님에게 차갑게 대하는 점주 때문에 죄인이 된 것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소셜커머스와 제휴해 쿠폰을 발행한 업체가 '쿠폰손님'을 일회성 소비자로 보기 때문이다. 업체의 단순 홍보를 위한 준비되지 않은 제휴는 반값에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기대를 안고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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