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나라 망신시키지 말고 당장 마주 앉으라]사설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농성을 소개하며 국회예산심의를 위해 여, 야가 하루빨리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내년 예산안 처리에 매진하여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이 사설은 제목과 글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제목에 따르면, 이 사설은 야당의 상황과 여당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각각 비판한 뒤 국회예산심의를 위해 당장 대화와 협상에 임해야 함을 주장하여야 한다. 그러나 정작 사설은 야당에게만 그 잘못을 돌리고 있다.사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곳곳에서 논리적 결함이 발견된다. 손학규 대표의 거친 발언을 직접인용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그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바로 연결시키지 않고 중간에 사설 필자의 감상을 적어 놓아, 사설을 쓰게 된 동기인 객관적 사실에 대한 공정성을 흐리고 있다. 또 사설은 두번째 단락에서 손학규 대표의 날 선 발언들이 합리적 중도를 표방해 온 그 자신의 정치적 태도와 표리(表裏)함을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설은 그 맥락적 연결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모름지기 주장은 근거와 같이 제기되어야 하지만 사설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고 있다.곧 이미 사설은 현재의 야당의 비협조적 태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사설이 주장하는 바의 전제가 되는 사실관계(청목회 사건)에 대해 아직 어떤 규명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가치판단을 하고 그것과는 다른 사건인 국회예산심의의 중요성을 끌여들여 야당을 비판하고 있다. 이것이 공정한 주장인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기리라. #조선일보 #사설논평 #청목회 #손학규 대표 #사실관계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