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일본은 없다!" 1위 탈환 노린다

2010-2011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검토 완료

김형일(sambokim)등록 2010.12.09 14:12

"다 잡아야 돼!" 안양 한라의 인기스타 부주장 김원중. 한라는 승점 12점이 걸린 이번 원정에서 리그 선두 탈환을 위해 총력전에 들어간다. ⓒ 김형일


프리블레이즈, 아이스벅스와 총 4연전 격돌

디펜딩 챔피언 안양 한라가 일본 원정에 나선다.

심의식호의 한라는 오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신흥 강호 토호쿠 프리블레이즈와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오는 금요일, 일본 센다이 공항으로 출국한다. 11일과 12일(토/일)에는 프리블레이즈와 오후 3시에, 15일과 16일(수/목)에는 오후 7시, 아이스벅스와 각각 격돌한다.

이번 원정은 올 시즌 4번째며 일본 원정은 3번째다. 한라는 이번 원정을 끝내면 오는 1월 말의 도쿄 원정만을 마지막으로 치르게 된다.

최근 오지와의 홈 3연전을 끝내고 잠시의 휴식을 치른 한라는 이번 원정을 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최다 승점 12점이 걸려있는 이번 원정에서 리그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는 한라로써는 매우 중요한 대결들이 될 것이지만 상대팀의 안방에서 치르는 경기인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리블레이즈는 최근 12경기에서 11승 1패로 뜨겁고 포스트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아이스벅스는 지난 9경기에서 7승 2패로 역시 성적이나쁘지 않다. 또한 양팀 모두 한라를 철저히 분석하고 견제하고 나올 것으로 확실하다. 하지만 한 경기씩 차분히 풀어 나간다면 4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라의 첫 상대의 프리블레이즈와의 경기는 고리야마 시에서 펼쳐진다. 고리야마는 도쿄에서 동북쪽으로 약 2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의 경우 한라는 두 번을 하치노헤에서, 한번은 모리오카에서 경기를 치른바 있으며 이번 고리야마 방문은 사상 처음이다.

한라의 인기스타 부주장 김원중은 이번 원정에 앞서 "4승하고 와야 한다. 두 팀 모두 홈에서 강한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하던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모두 이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블레이즈에 대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수 있는 팀이다. 몸싸움을 잘하고 체킹이 좋지만 우리가 먼저 몸을 대주고 들이박는다면 오히려 쉽게 경기를 풀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스벅스 후쿠후지라는 좋은 골리에 대비해 연습에 한창이다. 버터플라이 스타일의 골리이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유도하면서 윗천장으로 띄워 쏘는 연습을 많이 해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라는 올 시즌 홈에서 프리블레이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상대 전적 4승 2패로 한라가 우세했는데 이 중 2패(슛아웃패)는 원정(하치노헤)에서 나왔다. 프리블레이즈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핵심 멤버인 공격수 타나카 고, 브루수 멀헤린과 공격형 수비수 브래드 페리눅, 콜 제리트를 반드시 차단시켜야만 승산이 있다. 특히 파워플레이 성공률 35.6%(2위)를 기록 중인 이들은 파워플레이에서만 총 득점 37골로 리그 선두다. 단, 쇼트핸디드골을 무려 6개나 허용한 것이 흠이다. 수비의 경우 2-1-2 또는 3-2 로 압박 수비를 펼치는데 아시아리그 7개팀 중 가장 적극적인 체킹을 하는 팀이기도 하다.

전 NHL 골리 후쿠후지가 버티고 있는 아이스벅스는 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24경기를 치른 이들은 승점 36점으로 한라보다는 두 경기 많이 치렀지만 크레인스보다는 무려 6경기나 더 소화했기 때문에 사실상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어 한라와의 이번 2연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라는 아이스벅스와의 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는데 이 중 1패는 연장전에서, 1승 역시 연장전에서 나와 결코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될 상대다. 주장 스즈키를 비롯해, 버드 스미스, 전 세이부 공격수 우치야마, 수비수와 공격수로 모두 전환 가능한 로쉐포트 등이 주포인 이들은 7개 팀 중 가장 열정적인 경기 내용을 보이는 팀이다.

양팀은 최근 15번의 맞대결에서는 13승 2패(2연장승 1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로 한라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며 정규시즌 역대 통산 전적에서는 23승 1무 8패(2연장승, 1연장패, 1슛아웃패 포함)로 한라가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다. 닛코 구장에서는 역대 성적 9승 5패로 한라가 역시 앞서 있다.

한라는 팀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프로 3년차 스타 김기성과 지난 시즌 '신인상' 조민호를 비롯해 브락 라던스키, 박우상, 송동환, 김한성 등을 앞세우는 동시에 존 아-이돈구, 우드-김우재, 오노-김윤환, 패스트-홍현목 등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수비벽으로 블루라인을 철저히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매 경기 그렇듯이 한라는 이번 원정에서도 최대한 많은 덤프 앤드 체이스(Dump & Chase) 스타일의 공격을 감행하는 동시에 심플하면서도 철저한 기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얼마전 계약한 연세대 에이스 '파워 포워드' 김상욱은 이번 원정에서 팀에 합류, 자신의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리그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한라가 과연 이번 원정에서 두 팀들을 상대로 얼마만큼 승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 팬들과 전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고: 한라, 올 시즌 원정 성적 7승 4패.(중국 3-0, 일본 4-4) 파워플레이 4위(25%) 페널티킬 5위(72%). C 조민호 12G로 팀내 최다. LW 김기성 27pt 로 포인트 부문 팀내 선두. D 존 아, 지난 9경기에서 6G.

프리블레이즈: 파워플레이 2위(35.6%), 파워플레이골 37G(1위). 쇼트핸드드 골 6G 허용(리그 최다) D 콜 제레트, 15G로 현재 득점 부문 리그 선두. 공격수 다나카 고, 42 Pts로 포인트부문 리그 1위. D 브래드 페니눅, 유효 슛팅 99개로 리그 최다. (2위 존 아, 88개)

한라, 공격수 정병천, 하체 부상으로 지난 3경기 결장 이후 일본 원정 합류 예정.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한라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