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과 중소상인들과 대치하며 말싸움을 하고있다. ⓒ 여영환
창원시 대방동 농협하나로마트 입점문제로 시청안이 시끌했다. 대방동 근처의 소중소상인 약 100여명이 창원시청으로 들어와 농협 건축 심의 허가를 저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문제의 발단은 법적하자가 없다는 이유로 창원시청의 앞뒤 없는 대형유통매장 허가가 발단이었다. 이곳은 원래 부지정리를 위해 창원시 매입하여 소유하고 있던 부지였으나 최근 농협 측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상인들은 재래시장과 소중소상인들이 상당 수 있고, 농협마트가 들어설 줄 알면서도 부지를 매각한 것에 울분을 토했다.
▲ 억지로 진입하려다 중소상인과 공무원들이 뒤엉켜 있다. ⓒ 여영환
하지만 이날 건축심의는 농협뿐만 아니라 타 기업의 건축심의도 있어 약 두시간 동안 지연되었다. 결국 농협 측의 심의를 미룬다는 합의하에 겨우 다른 심의를 시작할 수 있었다.
창원시 대방동은 지금현재 약 2000여명의 소중소상인이 있으며, 종업원들 숫자를 합치면 수배는 넘는 다는 것이 중소상인 측 설명이다. 실제로 소중소상인 한명당 4인 가족, 종업원 1명씩만 해도 5배이다. 특히 가음정시장을 비롯한 가음정 대상가, 가음정 종합상가등 재래시장 1,150 여개 점포 및 대방동 47-1번지 주변 1km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점포 중 가장 피해가 클것으로 생각되는 마트, 야채, 과일, 식육점의 총 점포스 1,148개(총 관련 인원 : 18,384명)와 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창원시청 2층에 붙은 현판 ⓒ 여영환
농협 측은 아직까지 어떤 소비품들을 취급할지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으나 일반적으로 다른 매장을 보면 공산품, 식당, 식육점등을 취급, 판매한다. 최근까지도 창원시 전체에 롯데마트 신축을 비롯하여 대형마트와 SSM의 과도한 진출로 지역중소상인들 간의 갈등도 심화와 불만을 샀다.
중소상인 대표는 "아무리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의 생계에 위협을 주는 것은 합당하지 못하다."라고 했다.
농협 관계자는 "지금 현재로서는 부지를 매입한 상태여서 전면 중단은 불가능하지만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는 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 당일 중소상인 대표와 공무원, 시의원이 모여 협상을 진행했다. ⓒ 여영환
결국 이날 심의와 관련된 업무가 마비될 지경에 이르러 중소상인측과 농협, 공무원측이 협상이 진행 되었다. 서너번의 협상은 서너번 있었으나 모두 결렬되었다. 중소상인대표와 SSM임점저지 경남대책위대표 창원시 의회 시의원 등 상인측과 창원시청 직원, 농협관계자들이 도시교통국장 방에 모인 상태에서 약 1시간이 넘도록 대담이 이루어졌다. 협상 도중에도 결론이 나지 않자 중간에 화가난 도시교통국장은 중소상인 측의 입장을 설명하던 의원에게 나가라며 소리쳐 상황만 악화되었다.
결국 창원시청, 농협, 중소상인 측도 어느 입장하나 양보못하는 상황 속에 농협측의 양보로 건축심의를 연기하는 것으로 결론이나 중소상인들이 해산하여 일단락 됐다. 이번일로 법적문제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해서는 될문제인지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상공인간의 입장을 서로 어떻게 할지, 또 창원시는 중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