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어려운 이웃이 만드는‘나눔과 행복의 지역 공동체’

<한솔제지 천안공장>, ‘1% 사랑 나눔’ 적립금 소외계층에 6년 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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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언(hamye613)등록 2010.12.29 09:28
 
 "나누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나의 재능을 나눌 수 있어 자신감을 얻었다.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었고, 만남을 통해 인간관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고, 무한 기쁨의 정신적 행복을 얻었다."(이의춘 한사랑 봉사단장, 생산팀)

"봉사활동으로 임직원 만족도(ESI) 조사에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증가했다. 사원들의 자긍심과 동료애가 돈독해 지면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창사 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이 예상된다. 천안을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나눔의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신현두 공장장)


한솔제지㈜ 천안공장(공장장: 신현두)은 어려운 이웃과 '나눔'의 봉사활동으로 기업과 지역이 모두 발전하는 상생(相生)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가치를 생각하면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과 나눔의 미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한솔제지 천안공장은 지역주민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게 됐고, 향토기업 이미지도 확고해졌다.

이에 4월 천안시는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과 장애인 권리향상의 남다른 공헌"에 시상했다. 표창은 30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시상된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뿐만 아니다. 한솔제지 천안공장은 10월엔 '서해안 유류 유출사고'의 극복에 대한 기여와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충청남도와 '1+3 사랑나눔 자원봉사단'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은 봉사의 지속성과 사회통합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레주'를 실천하고 '나눔'과 '기부'를 통해 지역 사회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더 큰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나눔의 공식
     
<한솔제지 천안공장>은 급여의 일부를 적립해 소외계층과 나눔을 함께 하는 '1% 사랑나눔' 활동을 2004년부터 6년째 진행하고 있다. 그들의 나눔 공식은 "작은 물질이라도 함께 나누면 이웃에게 행복은 늘어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적립된 돈의 일정액은 어려운 이웃에게 매달 보내지고 있다.

한사랑 이의춘 봉사단장 아이와 함께 하면 고단한 하루도 잊어버려.... ⓒ 함영언


2008년 7월 발족한 <한사랑 봉사단>은 기부금만을 후원하는 것은 '소극적인 나눔'이라 여겨 직접 봉사에 참여하는 '적극적 나누미' 봉사활동을 매달 1회 이상 펼치고 있다. 특히 4조 3교대 근무환경을 생각해보면 단잠의 유혹에 넘어갈 법도 하지만, 봉사활동은 그들만의 또 다른 삶의 현장이기 때문에 언제나 나눔의 현장으로 달려간다.

이의춘 한사랑 봉사단장은 "심야근무로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처지에 놓인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문 앞에 나와 기다리는 것이 눈에 아른거린다. 처음 눈인사에서 이제는 먼저 알아보고 악수를 청하거나 먼저 끌어 안기도 한다. 반겨주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해맑은 웃음을 생각하면 육체적 피로는 말끔히 사라진다"고 답했다.

4개조로 이루어진 115명의<한사랑 봉사단>이 찾는 곳은 장애인 시설인 <사랑의 집>,<천안 죽전원>과 부모들과 헤어져 살 수 밖에 없는 <신아원>, <삼일육아원>이다. 봉사단은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무관심에서 비롯된 사랑의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목욕봉사, 청소, 이발봉사, 밭농사 등의 노력봉사를 한다. 뿐만 아니라 세탁기, 난방기, 쌀 등 생필품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발봉사로 어르신은 멋진 신사가 되신다 한사랑 봉사단, <사랑의 집> 에서 ⓒ 함영언


특히 영화관 1개의 관을 임대해 봉사단 가족과 영화를 관람하는'한솔 시네마 데이(Hasol Cinema Day)'는 인기가 높다. 이 행사가 인기를 자랑하는 이유에 대해 경영지원팀 조경선 과장은 "장애인들이 신체적 제약으로 공간 이동의 한계를 겪다보니 봉사단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 그리고 일상의 평범한 가족처럼 삼겹살 파티를 하는 외식이 마음을 움직여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저절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그들의 봉사활동은 사회 구조적인 편견으로 '공간의 폐쇄성'을 감수해야 하는 소외계층이 세상으로 나와 마음껏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봉사단이 이곳들을 찾기 시작한 지 4년. 보살피고 도와주는 대상이 아니라 한 가족처럼 마음의 벽을 하나 둘씩 허물었다. 처음에 봉사단을 보자마자 방으로 들어가 숨기만 했던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낯선 시선도 사라졌다.

                나눔으로 행복한 공간을 꿈꾸다

<천안 죽전원>에 근무하고 있는 김문상 씨는 <한사랑 봉사단>에 "봉사단의 아낌없는 배려에 무한한 사랑의 가족애를 느낀다. 버림받고 소외됐다고 느꼈던 이들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자존감을 인식해서 성격이 활달해 졌다. 자신이 타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느껴, 행동도 변하고 자신감도 붙었다. 봉사단원들의 진정성 때문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천안죽전원 나눔 문화행사 어르신과 봉사단이 따로 없이 다함께 짝짝짝 ⓒ 한솔제지 천안공장 자료사진


이 밖에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생활비와 장학금으로 4명에게 매달 10만원씩 후원하고 있으며, 경제활동이 어려운 장애인 가정에도 매달 15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사랑의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런 정기적 지원은 자선이나 적선을 위한 행위가 아닌 자립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데 있다.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신현두 공장장은 "고단한 세상에서 설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지만 아이들에게는 희망을 말하며 절망하지 않고 의지를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한사랑 봉사단>은 '살림살이가 힘들수록 어려운 사람은 점점 더 어렵고, 고민은 2배로 늘어난다'는 생각에 소외된 이웃은 공동운명체와 다름없다. '나눔'의 공식은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동정의 일방행위가 아닌 서로가 동등해지고자 하는 노력을 수반하는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다.

<한사랑 봉사단>의 모습은 기업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훈훈한 고장을 만들어가는 모범을 보여준다. 나눔의 봉사활동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뿌렸고, 나아가 사내 직원들의 소통과 유대감도 한층 더 높아졌다. 봉사활동 속에서 만난 직원끼리 활발해진 소통 때문에 공장은 신나는 일터로 바뀌었다. 나눔을 통한 행복의 중독성이 회사로까지 확장된 것이다. 더불어 살면서 행복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그들의 감성(感性)의 서비스는 엄동설한(嚴冬雪寒)에도 주위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연락처>
천안죽전원 (041)-555-5444
사랑의 집 (041)-572-2481
삼일 육아원 (041)-572-7795
신아원 (041)-565-5761


덧붙이는 글 <연락처>
천안죽전원 (041)-555-5444
사랑의 집 (041)-572-2481
삼일 육아원 (041)-572-7795
신아원 (041)-565-5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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