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이 독감에 걸렸다. 며칠 째 통 낫지를 않고 증상이 갈수록 심해진다. 수업은커녕 자리에 앉아있는 것조차 힘든 지경이 되었다. 보다 못해 아이들이 "선생님, 왜 병원에 안 가세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사제동행(師弟同行)이라 했거늘 어찌 내가 너희들 곁을 떠날 수가 있겠니." 이렇게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럼 우리 수업은 어떻게 해요? 이제 노는 것도 지겹다고요." 도덕 수행평가 문제 : 독감에 걸린 선생님이 병원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이유 있는 고집'일까 아니면 '무책임한 소신'일까? 무상급식에 대한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의 태도가 딱 이렇다. 교수신문이 발표한 올해의 사자성어 '장두노미(藏頭露尾)'가 생각난다. 쫓기던 타조가 머리를 덤불 속에 처박고 꼬리는 미처 숨기지 못한 채 쩔쩔매는... 새해 벽두, 쫓기던 타조가 고개를 쳐들고 무슨 말을 내뱉을지 약간은 기대가 된다. #무상급식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