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가치관과 국가관의 교육이 오늘의 비극을 빚었다

학생들의 몸과 영혼을 황폐화 시키는 사교육을 개혁하자

검토 완료

이의협(sanluh)등록 2011.01.12 10:36
뉴스를 보면서 대통령이나 고위직에 내정,임명되는 사람들의 성장과, 교육의 잘못된 뿌리를 생각해 본다. 감사원장, 전 경장청장, 전 해양경찰청장, 그 외 많은 고위직 인사들이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가치관 국가관으로 살아왔을까 하는 깨달음이 온다.

도시의 거라에는 학교나 학원의 학생 모집 광고가 어지럽다. 경쟁 일변도 교육에서 승리한 합격생들의 명단과 사진이 나붙는다. 중하교 교문에는 국제고, 과학고, 외고를 비롯하여 세칭 명문고 학생의 숫자, 이름, 사진이 나붙고 ; 고등하교 정문에는 세칭 스카이대를 비롯하여 서울의 명문대, 지방대, 전문대 순으로 줄서기 명단이 걸린다.심지어 버스, 전동차 안에까지도 학원의 광고가 요란하다.

지방에 가면, 중심 거리에 '어무개 아들 아무개가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아무개 딸이 서울의 모 명문대 무슨 과에 합격했다'하여 축하한다는 프랙카드를 자주 보게 된다. 출세, 성공, 엘리뜨 의식이, 지금이 19C인가 착각하게 된다.

이름과 사진이 걸린 학생들은 부풀려진 자신의 위치와 가치를 착각한다. 친구들보다 자기가 잘나 보이고, 자신이 장차 나라를 리드할 인물이 될 꿈도 꿀 것이다. 자만심에 빠지고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남과 협동하여 나라를 더 행복한 사회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가치있는 일이라는 자각을 갖지 못한다. 나는 항상 남보가 우수하고 남보다 노력을 많이 했으니까 남의 몇 백배 몇 천배 수입을 가지고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기보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은 어렵게 가난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수한 대학을 나온 학벌, 인맥을 통하여 쉽게 부를 축적하고, 권력과 손잡고 반칙,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일상화되어도 양심의 가책을 점점 잃어가게 될지도 모른다. 감사원장의 자리가 어떤 자린지도 모르고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교육계에 40여년 몸담고 살아온 내가 너무도 한심하고 부끄럽다.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켰길래 저런 사람이 다 나올 수 있단 말인가? '공정사회'를 주장한 대통령은 과거에 어떤 가치관, 공동체에 대한 교육과 의식으로 살아 욌을까 하여 서글프다.

입시 공부에 점수나 높이 따면 칭찬해 주는 학부모, 명문대에 합격하면 학교의 명예를 빛낸다고 등을 두둘겨 주는 교장님, 일제고사에서 상위권으로 올랐다고 상을 주는 교육행정가들도 저같은 비뚜러진 가치관과 국가관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데 같이 협력한 것이 아닌가?

국가 공동체가 행복하게 발전하려면 유, 소,중, 고 학생시절부터 건전한 가치관, 국가관을 심어주어야 한다. 불의를 보면 당당하게 일어나는 정의감, 약하고 가난한 친구들을 보듬어주는 우정, 공부가 하고 싶어서 미치는 자율성, 탐구심, 현재의 사회를 개혁해 나가야 하는 도전정신, 친구들과 합심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도력 등이 진정 요구되는 교육이다.

제발 이제는 잘못된 엘리뜨를 키우는 교육은 그만 하자. 일요일에는 학교나 학원을 완전히 놀게 하고, 교문이나 학원의 담벽에 우수한 합격자 명단을 걸지 말자. 시헙 점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인간은 모두가 쓸모있는 공동체의 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을 시키자. 다시는 국민들이 청문회의 구역질나는 거짓말을 시청하지 않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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