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단 관리감독 선산시가 맡아야

원거리 충남도청이 맡아 비상시 효율성 크게 떨어져

검토 완료

이수홍(lshong6500)등록 2011.01.25 09:19
대산공단 관리감독 서산시가 맡아야
충남도 효율성 높은 관리감독 체제 구축 아직은 말뿐

충남도가 공장 폭발 등 위험성이 큰 대산공단에 대한 효율성 높은 관리방안을 찾고 있으나 아직은 검토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청 환경관리과 관계자는 "대산공단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감독은 서산시가 맞는 게 제일 좋은 방안이다. 차선책은 출장소를 두는 것 이지만 아직 검토단계에 있을 뿐 구체적 방안이 만들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충남도정 최고 책임자의 정확한 판단을 돕기 위한 업무보고 등을 통해 대산 공단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감독 권한 위임에 대한 사무 업무분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 폭발 등 위험성이 높은 유화(油化) 제품을 생산하는 초대형 공장들이 밀집한 대산 석유화학 공단과 같은 곳을 수시점검 등 효과적으로 관리감독 하기 위해서는 관리감독기관이 지근거리에 위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 17일 대산공단 KCC(대표이사 정몽익) 실리콘 공장이 폭발, 화재로 이어져 불을 끄던 작업자 3명이 화상을 입고, 주민들은 "'펑'하는 굉음에 난리가 난 줄,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할 만큼 크게 놀랐다.
게다가 "검은 연기가 마을을 뒤덮고 고무탄 냄새 때문에 숨쉬기가 많이 불편했다"고 주민들은 증언, 공장 인근 주민들은 큰 고통을 당했다.
그렇지만 공장폭발 사고 당시 KCC 회사 측은 정문을 철저하게 통제, 한전 비상복구지원팀조차 출입을 제한하자 한전 측은 "다시는 KCC와의 업무 협조는 없다"고 강한 불만을 자초했다.
이는 고사하고 서산시 환경보호과 관계자의 출입도 막아 공장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빚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중심에는 관리감독청 권한사무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산시가 관리감독청 이었을 경우 이 같은 현상은 초래되지 않았을 것으로 시나 한전 등은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철저한 통제를 통해 공장 측은 사고원인 등에 대해 은폐를 하기 쉬워 재발방지 등 공단 안전성 확보는 뒷걸음질 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공장 측은 사고 후 수습 또는 재발방지 등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 차원의 언론에 대한 설명이 전혀 이루어지질 않고 있어 주민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충남도청은 대산공단보다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당진에는 출장소를 두고 있다.
철강단지보다 위험이 더 큰 대산공단은 대전 먼 거리에 위치한 충남도청이 직영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관리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서산시에 업무를 이관하는 방안이 제일로 꼽힌다.
다만 인원의 재배치 등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점 해결을 위한 시간 등 공간적 의미를 감안, 차선책은 출장소를 운영이 현실적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산공단 관계자는 "서산시가 맡아 관리감독 하는 게 가장 효율성이 높은 합리적 방안 이지만 공단이 수시점검 등을 귀찮게 생각해 거부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단에 대한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충남도청 원거리에서 가끔 출장을 나와 지도점검을 하는 현행 체제는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대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충남도가 맡아 관리하는 체제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 서산시에 업무를 이관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서산=이수홍 기자 shong6500@ggilbo.com

덧붙이는 글 금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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