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서 28세의 한 남성이 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글의 내용도 객관적으로 볼 때 글을 쓴 남성(이하 글쓴이)이 이기적이고 비상식적이지만 글쓴이의 태도 또한 소통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어서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글에서 글쓴이는 자신의 여자 친구집에 사전 예고도 없이 술에 취한 채 무작정 찾아가 친구와 함께 들어가겠다고 요구하였고 이에 여자 친구는 자신의 집이 엉망이고 자신의 모습도 꾸미지 않은 상태라 안 된다고 한 뒤 자신을 친구와 함께 밖에서 20분 동안이나 기다리게 한 것에 대해 화만 냈을 뿐 자신이 미리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작정 찾아간 것에 대해 어떠한 사과나 미안한 기색조차 없고 도리어 친구와 함께 갈 때 꾸미지 않아서 반대한 여자친구가 친구를 꼬시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만할 뿐이었다. 이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이 '여자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의 남자친구만 찾아온다면 상관이 없지만 남자친구의 친구 까지 온 상황에서는 친구에게 잘 보여서 그 친구를 꼬시려는 것이 아니라 남자친구의 기를 살려주고 싶어서 꾸미는 것이다.' 라고 충고 했다. 양 측의 의견을 들어보았을 때 객관적으로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이 보고싶고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술 취한 상태로 여자친구를 보러간 글쓴이가 잘못 한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글쓴이는 이런 네티즌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무작정 우기며 당시에는 밤이 아니라 저녁이었다.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긴 했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 자신이 보기엔 수수한 것 도 예쁘고 집도 별로 안 지저분했다. 등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에서 자신이 만든 준거'를 통해 반론 할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마치 정부가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치지 않고 무작정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한 뒤 국민들이 이러이러 하여 해당 정책에 문제가 있어 시행을 반대한다고 시위를 하면 '시위가 법에 저촉된다.', '도로로 나오면 안 된다', '허가 받지 않은 시위는 불법시위로 금한다.' 등의 자신들의 기준에서 만든 시위 관련법을 이용해 정말 작은 트집을 잡아 해당 사항에 대해 어떠한 반론도 받아 드리지 않고 시위가 왜 발생했는지 따위는 고려하지 않은 채 시위가 불법인지만 따지는 것과 통하는 것 이있다.
앞서 언급한 글에서 글쓴이가 여자친구가 이기적이라 생각한 것은 대화시 자신이 해당 대화의 논거에 해당하지 않은 것을 인용하려 할 때 여자친구가 이를 받아드리지 못한다는 것도 있었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글쓴이가 논리가 결여되고 합리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만드는 주장이다. 어떤 사람이 대화를 할 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서 벗어난 것을 인용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을 보고 올바른 준거를 이용하였다 할 것인가? 공격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대화에서의 기본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준거를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글쓴이와 여자친구가 앞서 말한 상황 때문에 이야기를 할 때 그 이야기의 주제는 '남자친구가 사전 예고도 없이 친구를 데리고 온 것'인데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해당 상황이 글쓴이에게는 좋을지는 몰라도 자신에게 싫기 때문에 싫다.'라고 주장을 할 때 자신의 주장을 무리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무작정 내가 좋든말든 난 싫다 이렇게 우기는 게 어딨어. 그렇게 치면 우리 결혼할 때 너네 집에서 하기로 한 혼수 솔직히 맘에 안 들어.근데 내가 싫다고 너한테 하지 말라고 우기는 거 봤어?" 라고 했다면 대화에서 주제를 벗어난 발언으로 적확성 없는 근거를 댄 글쓴이가 잘못 한 것이지 여자친구가 잘못한 것은 아니다.
가장 문제는 글쓴이가 네티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소통하려는 기본 소양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상설한 것처럼 네티즌들이 글쓴이가 왜 잘못되었는지를 말할 때 자신이 글을 쓴 목적을 운운하며 자신이 이 글을 쓴 것은 이기적인 여자친구의 행동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을 물어보기 위해서 썼지 자신이 잘했나 여자친구가 잘했나를 평가받기 위해서 쓰지 않았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질타가 단순히 몇몇 사람들로 부터 기인한 마녀 사냥이라고 평할 뿐이었다. 글쓴이가 간과한 점은 글의 목적이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르게 전달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이라 함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지만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지나온 생 등에 따라 다르게 읽힐 수 도 있다. 이런 내용은 중학생 때도 배우고 고등학생 때 도 배우는 것인데 자신이 마치 대단한 논리력 이있는 사람인 듯 보이기 위해 자신 쓴 글의 목적을 운운하는 등의 현학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은 마치 현 정권의 수장으로 계시는 대통령이 서민들은 자신의 큰 뜻을 지금은 모르겠지만 후세에 알게 될 것이라는 소위 엘리트 의식에 점철되어있는 것과 같다.
글은 그 사람의 마음이 담아있는 것이다. 글을 읽는 사람은 글쓴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썼는가를 염두하며 읽어야 하는 것이 옳겠지만 글의 내용이 잘못 되었다면 글쓴이에게 충고할 수 있다. 또한 글쓴이는 이러한 충고가 비록 자신의 글의 목적과는 다르지만 왜 독자가 자신이 의도한 대로 글을 읽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자신의 잘못을 수정해 나가는것이 올바른 자세임에도 인터넷에 글을 올린 글쓴이는 자신이 다수의 사람이 제약 없이 접할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 '글을 올렸다는'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조차 깨닫지 못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차단하고 혼자만의 공간에 사는 독불 장군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어 현 정권과 겹쳐지는 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덧붙이는 말) 1.사이코 패스는 자신이 사이코 패스인지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글쓴이 또한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깨닫지 못한다는 점에서 네티즌을 사이코패스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자신부터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2. 정보의 편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지지 하는 것이 옳은 것이고 자신에 입맛에 맞는 소수의 의견만 취합하려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다. 3. 네티즌들이 무작정 까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 반론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일부 욕하는 사람들만 예로 들어 네티즌 전체를 수준 낮은 사이코 패스 집단으로 매도한 것은 전혀 논리적이지 못하다. 덧붙이는 글 | 반론을 하기 위해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필요합니다. 제 기사에 반론하고자 하시는 분은 이런근거를 가지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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